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삼성證, 세계 첫 美주식 ‘야시장’ 개척
場종료 후 장외시장 만들어
“유동성·변동성 관리에 심혈”
블루오션(Blue Ocean)의 랄프 레이맨 대표이사(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삼성증권 임직원 등이 세계 최초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이 7일 세계 최초로 미국 주식 전 종목의 주간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 증시가 문닫는 시간 동안 거래하고자하는 이들 간에 일종의 ‘야시장’을 만드는 방식이다. 유동성 부족과 변동성 확대를 막기 위한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제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기존 거래 시간 외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 등 낮에도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지금까지 미국 주식 거래는 한국 시간 기준 오후 11시 30분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가능, 밤을 새야만 거래가 가능했다. 프리마켓(오후 6시~11시 30분)과 애프터마켓(오전 6~7시) 거래 시간 또한 국내 투자자에게는 불편한 시간대였다.

삼성증권이 제공하는 주간 거래 서비스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이다. 미국 시간으론 정규장이 열리지 않는 밤 시간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 금융산업규제국(FINRA)으로부터 ‘오버나이트 세션’ 서비스 승인을 받은 유일한 대체거래소인 블루오션(Blue Ocean)과 독점 제휴를 맺으면서 이같은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블루오션은 2018년부터일부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오버나이트 세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삼성증권은 ETF를 넘어 미국 주식 전 종목이 가능하게 했다.

핵심은 미국 주식 주간 거래에서 적정 가격이 형성될 수 있도록 충분한 시장 참여자를 확보하는 일이다. 삼성증권 고객끼리 거래가 많을 수 밖에 없어 정규장대비 유동성이 제한돼 체결이 안 되거나, 가격 변동성이 클 수 있다. 장만 열리고 가격이 합리적이지 않다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장치를 마련했다. 글로벌 최대 시장조성자인 제인 스트리트(Jane Street), 버투 아이티지(Virtu ITG) 등이 유동성 공급자로 참여하고 조만간 홍콩, 싱가포르에서도 추가 출자자가 나설 예정이다.

통합증거금 제도를 활용하면 국내주식이나 중국주식을 매도한 자금으로 곧바로 미국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 반대로 미국주식 매도자금을 활용해 국내주식이나 중국주식을 즉시 매매할 수 있게 된다. 김성미 기자

miii03@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