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일본을 다시 공략하라”…전기차 내세운 현대차, 성공할까
장재훈 사장 “전량 온라인 판매”
아이오닉5·넥쏘 등 판매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현대자동차가 전기차를 앞세워 일본 시장 재진출을 선언하면서 성공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최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오닉5 등 전기차만 전량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일본 시장에 재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한국에서 전기차의 엄청난 성장을 경험했고 같은 일이 일본에서는 더 빨리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차량 구매 의향이 있는 일본 소비자 4명 중 1명꼴로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전기차 시장이 성장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장 사장은 일본 전기차 시장에서는 거의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 같은 출발선상에 있기 때문에 현대차가 전기차 생산업체로 새롭게 위상을 확보할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다.

현대차는 모든 차량을 온라인 판매하고 옵션 선택과 주문은 물론 차량 대금 결제와 보험 가입, 자동차 등록 등 관련 기능도 온라인으로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장 사장은 “우리는 기존 딜러가 없으며, 이는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대차는 올해 중반 아이오닉5 차량의 고객 인도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우선 요코하마(橫浜)에 차량 시운전과 수리 등이 가능한 서비스센터를 구축할 예쩡이다.

현대차는 이 같은 센터를 일본 전국 여러 곳에 설치하고 일본 차량 공유업체 애니카(Anyca)와 제휴하는 등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수소전기차 넥쏘도 소량 시범 판매한다.

아이오닉5는 일본 시장에서 도요타의 'bZ4X', 닛산의 '아리야' 등 올해 중 시판 예정인 현지 업체들의 전기차 SUV 모델들과 직접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이오닉5가 일본 도로·주차장 사정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현대차는 앞서 2001년 일본 시장에 첫 진출해 총 1만5천대를 판매한 뒤 2009년 승용차 부문에서 철수한 바 있다.

장 사장은 과거 일본 승용차 시장 진출 실패 경험에 대해 "일본 시장은 매우 수준이 높고 일본 소비자들은 차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기준이 높다"며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많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