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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니 또 올랐네” 서울 기름값 이러다 1800원?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요동치는 국제유가에 주유소에서 파는 휘발유 가격도 치솟고 있다.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서울 휘발유 가격이 ℓ(리터)당 1800원까지 돌파할지 주목되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15.2원 오른 1667.6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13.5원 오른 1738.6원, 최저가 지역 대구는 10.3원 오른 1639.2원을 각각 기록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1807.0원으로 2014년 9월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된 후 9주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국제유가 급등으로 상황이 반전됐다. 지난달 셋째 주 다시 상승세로 전환된 뒤 3주 연속 가격이 오르고 있다. 최근의 주간 가격 상승 폭은 10.1원, 18.9원, 15.2원 등이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2~3주의 시차를 두고 선행지표인 국제유가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당분간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시설 드론 공격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이달 3일 기준 배럴당 87.5달러로, 한 주 전보다 1달러 더 올랐다.

지난주 100달러선을 돌파한 국제 휘발유(92RON) 평균 가격은 이번주에 2달러 더 올라 배럴당 102.8달러를 기록했다.

공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 지속과 미국 중서부지역 한파, ‘OPEC 플러스(+)’의 원유 공급부족 우려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브렌트유에 이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WTI 가격은 전장 대비 2.01달러(2.28%) 급등한 90.27달러로 마감했다. CNBC는 “WTI가 마지막으로 90달러를 넘었던 때는 지난 2014년 4월”이라고 전했다.

각국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이 포함된 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이 추가 증산을 꺼리고 있어 공급난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 유가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한창인 2020년 4월 배럴당 20달러 아래로 떨어진 후 2021년에 50%가 올랐고 올 들어 여기서 20%가 더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해 유가로 배럴당 120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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