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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 ‘거래가뭄’…지난해 12월 주택매매량 금융위기 이후 ‘최저’ [부동산360]
주택 매매거래량, 전년比 20% 넘게 감소해
전월세 거래 중 월세비중 43.5%로 3.0%p↑
국토부 “사전청약 포함 46만가구 분양 전망”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난해 12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2008년 이후 동월 기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집값 급등 피로감 등이 맞물리며 역대급 ‘거래가뭄’이 닥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말로 갈수록 거래 감소가 뚜렷해진 탓에 지난해 전체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 대비 20% 넘게 줄었다.

서울 아파트 밀집 지역의 모습. [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총 5만3774건으로 전년 동월(14만281건)과 비교해 61.7%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08년 이후 12월 매매거래량으로는 최저치다. 수도권(2만1573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9% 감소했고, 지방(3만2201건)은 이 기간 58.2%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3만484건)는 71.2%, 아파트 외 주택(2만3290건)은 32.0% 각각 감소했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3월 10만2109건으로 연중 최고치를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해 12월 5만3774건으로 반토막 수준까지 줄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101만5191건으로 전년(127만9305건)과 비교해 20.6% 줄었다. 수도권(47만9227건)은 전년보다 25.4%, 지방(53만5944건)은 15.8% 각각 줄었다. 아파트 거래(66만9182건)는 전년과 비교해 28.4% 감소했지만, 아파트 외 주택 거래(34만5989건)는 소폭(0.2%) 증가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지난해 12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1만5392건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17.6%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전세 거래량(11만5989건)은 전달보다 9.0%, 전년 동월대비 7.3% 증가했다. 월세 거래량(9만9403건)은 같은 기간 각각 14.8%, 32.3% 늘어났다.

지난해 전·월세 거래는 전년 대비 7.4% 늘어난 235만157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거래량보다 26.4% 많은 수치다. 전·월세 거래 중 월세의 비중은 43.5%로 전년(40.5%) 대비 3.0%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달보다 25.7% 증가한 1만7710가구로 파악됐다. 수도권 미분양은 1509가구로 전월 대비 2.5%, 지방은 1만6201가구로 28.4% 각각 늘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7449가구로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국토부가 이날 함께 발표한 지난해 주택 인허가·착공 등 실적은 전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54만5412가구로, 전년(45만7514가구) 대비 19.2% 증가했다. 서울의 인허가 물량은 8만3260가구로 전년보다 43.1% 늘었다. 지난해 주택 착공 물량도 58만3737가구로 전년(52만6311가구)과 비교해 10.9% 증가했다.

전국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한 33만6533가구로 집계됐으나, 여기에 사전청약 물량을 포함하면 총 37만5000가구 규모로 전년 대비 7.3% 늘어난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주택 준공 물량은 총 43만1394가구로 전년 대비 8.4% 감소했다.

국토부는 올해 사전청약 7만가구를 포함해 전국에서 46만가구가 분양 물량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1~2020년 평균 대비 30% 많은 물량이다. 전체 입주 물량은 48만8000가구로 전년 대비 1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 이후에는 3기 신도시 등 공급대책 본격화로 전국에 연평균 56만가구 규모의 주택이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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