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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필요시 즉각 조치”
이억원 기재1차관, 거시경제금융회의 주재
"우리 시장 반응 주요국 대비 과도…유사시 시장안정 조치"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부가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우크라이나 정세 변화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필요시 즉각 조치키로 했다. 다만, 최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나타났던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상당 부분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3일 주재한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에서 “국내외 금융시장이 미국의 FOMC와 고용·물가지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동향, 우크라이나 정세 변화 등에 반응하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차관은 “각별한 경계감을 유지하면서 관계부처 및 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유사시에는 즉각 시장안정조치를 가동할 수 있도록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준비된 시장별·상황별 가용 수단들을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통해 관계부처·기관과 긴밀히 공조하며 국내외 경제·금융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가동하는 등 대응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연준은 올해 5회 이상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최근 시사했다. 특히 물가 지표가 40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만큼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기축통화국인 미국이 이처럼 금리를 인상하면 원/달러 환율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

또 미국과 러시아의 자존심 싸움으로 전개되는 우크라이나 사태 역시 단기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분위기다. 우크라이나 침공뿐 아니라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까지 뒤얽히면서 지정학적 위기 국면이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시설 드론 공격 역시 유가를 흔드는 악재다.

다만 이 차관은 국내 증시가 휴장이었던 설 연휴 기간 중 기업실적 호조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미국 연준 인사들의 완화적 발언 등으로 미국 증시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1월 FOMC 직후 나타났던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상당 부분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제금융시장의 이러한 흐름은 설 연휴 직전 큰 변동성을 보였던 우리 금융시장의 안정과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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