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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설 이후가 더 문제
생산자 물가 치솟는 상황, 물가총력전 무색해져
달러표시 자산인 유가 상승하고 원화가치는 하락
급가속하는 서민 기름값 부담에 유류세 인하 무색
신선·가공식품 가격 인상에 외식물가도 상승세
사진은 서울 강서구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설날 물가안정 프로젝트 행사 상품을 선보이는 모델. [홈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고물가가 올해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정부가 나서 물가잡기 총력전에 나섰지만, 생산자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전이 막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유가는 계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고, 외식 물가 상승세도 점차 퍼져나가는 형국이다. 여기에 당정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까지 단행하며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고 있다.

통계청은 오는 4일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 이상이 확실시 된다. 올 1월 소비자물가 지수가 지난해 12월 수치인 104.04에 머물더라도 지난해 1월 101.04 대비교하면 상승률은 3%를 기록한다. 전년 같은 달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 연속 3% 이상을 나타냈다.

유가 흐름이 물가 상방압력으로 거세게 작용하고 있다. 유류세 인하 등 정부가 긴급 조치를 취했지만, 오름세가 계속되면 가격 상승을 막을 수는 없다. 여기에 달러 표시 자산인 유가는 고환율에 간접적 가격 상승 영향을 받는다.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로 들여오는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 가격(싱가포르 거래소 기준)은 지난달 28일 기준 배럴당 87.58달러를 나타냈다. 두바이유 가격이 이처럼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은 2014년 10월 이후 7년 3개월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 안팎을 나타내고 있다. 원화 약세가 계속되는 모양세다. 두바이유 가격을 배럴당 87.58달러로 계산하면 배럴당 가격은 10만5577원이 된다. 유가 상승과 고환율이 만나 서민 체감 기름값을 거세게 올리는 셈이다.

외식 물가도 마찬가지 흐름이다. 외식 원자재라 할 수 있는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가격 인상은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외식 물가 상방압력이 쌓여있다.

당장 CJ제일제당이 설 연휴가 끝나는 3일부터 장류 가격을 평균 9.5% 올린다. 대상도 오는 7일부터 11.3% 장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지역 기준으로 대표 외식 품목 8개 가운데 7개 품목의 가격이 작년 1월 대비 올랐다.

냉면은 지난해 1월 9000원에서 12월에는 9731원으로 8.1% 올랐다. 자장면은 같은 기간 5346원에서 5692원으로 6.4% 상승했다. 김치찌개 백반과 비빔밥, 칼국수도 각각 4.5%, 4.3%, 4.0% 올랐다. 이에 김치찌개 백반은 6000원대에서 7000원대로, 비빔밥은 8000원대에서 9000원대로 뛰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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