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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가전 성장 주춤 전망…전장(VS) 여전히 미래
지난해 가전 두 자릿수대 성장 유지
다만 물류비·재료비 상승 수익성 악화
완성차 생산 차질, VS 부진 아쉬워
수주잔고 60조 중장기 성장 기대
[SK증권 제공]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가전 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재료비·물류비 부담으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올해 TV·PC 등의 역성장이 전망되지만, 전장사업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1조86억원, 영업이익 677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0.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1.4% 감소하는 등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수익성을 내놓았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재료비, 물류비 원가 부담이 가중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그럼에도 지난 한해 가전이 두 자릿수대(21.7%) 외형 성장을 유지했고 OLED TV 판매량이 400만대 이상을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LG전자의 실적을 이끌고 있는 가전, TV 등의 세트 시장이 올해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결국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로 부진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전장사업(VS)의 실적이 반등해야 주가도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연구원은 “TV, PC는 역성장이 예상되고 가전 성장률도 둔화될 전망”이라며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의 생산 차질도 지속되면서 올 상반기까지 이같은 불확실성은 단기 리스크로 지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3분기부터 시장은 VS사업부의 성장 비전에 재차 주목할 것”이라며 “LG전자 주가의 핵심은 여전히 VS로, 마그나와의 합작법인(JV)은 상호간 제품 역량을 흡수하고 신규 거래선을 확보하는 등의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SK증권은 LG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세트 사업의 녹록지 않은 영업 환경에도 우월한 가전업계 지위와 프리미엄 TV에서의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미래 핵심 사업부인 VS는 단기 매출 부진, 수익성 개선 지연은 아쉽지만, 60조원 이상의 수주잔고가 쌓여가는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중장기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도 LG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각각 19만원, 18만원을 유지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달 28일 전 거래일보다 2.82%(3500원) 오른 12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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