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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농업 접목…내년까지 ‘4-H 청년농업인’ 1만명 육성 추진”
박 청장의 ‘현장체감 정책’
넓은 시각으로 현장 연결 부분 고민
농업경영체DB·별도 농식품 HS 신설 등
디지털 농업 토대 정보 마련에 힘써

박병홍 농촌진흥청장은 지난달 4일 취임이후 영농사업장 코로나19 방역 상황 점검, 과수화상병 궤양 제거 연시회, 과학영농시설 점검 등 현장 행보에 매진하고 있다. 이는 박 청장이 1992년 공직에 입문한 후 30여년 동안 강조해왔던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해야한다’는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박 청장은 “그동안 정책을 수립할 때 농축산식품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시각을 갖고 현장까지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해왔다”면서 “예를들어 농진청에 적용할 경우, 품종개발에만 몰두하지 말고 품종개발 이후 농가에서 생산되는 것까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박 청장의 꼼꼼하고 미래지향적인 업무 스타일로 탄생한 것이 농업경영체 데이터베이스(DB)와 별도 농식품 무역코드(HS) 신설을 꼽을 수 있다. 농업경영체 DB는 농가·영농법인의 각종 농업경영정보로 농지를 비롯해 축사·비닐하우스 등과 같은 농업 관련 시설, 생산 농산물, 가축 사육마릿수, 소득·자산·부채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DB만 보면 특정 농가 및 법인의 농업 생산·경영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보조·융자금의 정상화와 지방농정 지원에 활용되는 중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농정 정책인 디지털 농업의 토대가 되는 정보이기도 하다.

별도 농식품 무역코드 신설은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돌파하는 데 주춧돌이 됐다는 평이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12.9% 증가한 85억4000만 달러, 수산식품 수출은 22.4% 증가한 28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농수산식품 총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정부가 수출 통계를 관리하기 시작한 1971년 이후 50년 만에 처음이다.

박 청장은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과수화상병, 밀·콩 자급률 제고, 밭작물 기계화 등 당면한 현안 과제에 대해 차질 없이 대응할 것”이라며 “특히 미래를 위해 스마트농업과 연계한 청년농 육성을 각별히 챙길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청년농 육성과 관련해 농진청은 지·덕·노·체의 4-H 이념을 지닌 정예 4-H 청년농업인 회원을 2023년까지 1만 명 육성할 계획이다. 청년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정착과 영농기술을 기반으로 한 성장을 적극행정 중점과제로 선정하고 ▷청년 맞춤형 영농 정보제공시스템 구축 ▷4-H회 중심의 청년농업인 육성 ▷청년농업인의 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한 교육·전문지도(컨설팅)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박 청장은 “청년농업인은 미래 농업의 주역”이라며 “첨단기술로 무장한 정예 청년농업인을 집중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농업인이 기술창업 단계에서부터 영농 현장에 정착해 나가기까지 전(全)주기에 걸친 지원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며 “성장단계별로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청년농업인의 역량을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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