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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7만 전자’부터 차근차근 다시 간다
아직은 버거운 ‘10만 전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실적에도 보수적인 배당을 결정하며 주가에 먹구름이 짙어졌다. 글로벌 긴축으로 증시가 요동치면서 ‘10만 전자’는 커녕 ‘6만 전자’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까지 몰렸다.

27일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열어 1주당 보통주 361원, 종류주 362원씩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5%, 종류주 0.5%다. 배당금 총액은 2조4529억7648만원이며,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될 예정이다. 특별배당 여부가 공개되지 않자 당장 소액주주들을 중심으로 의견이 엇갈린다. 직접적으로 실망감을 표출하는 의견도 있는 반면, “그만큼 신규 투자에 활용될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도 일부 나오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배당성향은 2015년 16.4%에서 2020년 77.95%까지 수직 상승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2월 28일(8만300원) 이후 7만원대로 내려온 이후 좀처럼 8만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잇따른 주가 조정과 원자재·물류비용 상승, 러시아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적 악재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이슈로 인해 단기 조정을 겪고 있다”며 “메모리 다운사이클이 짧을 것으로 관측되고 파운드리와 스마트폰 사업의 체질 개선이 본격화와 인수합병(M&A) 가시화로 재상승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48조2000억원의 시설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평택, 중국 시안의 반도체 공장 증설과 QD(퀀텀닷)디스플레이 설비 등에 투자한 것으로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PC용 D램 가격이 상반기내 반등할 수 있을지 여부도 향후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지난해 3분기부터 D램 가격의 하락이 이어졌지만, 시장의 우려와 달리 실제 낙폭은 크지 않으면서 향후 반등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펜트업(보복소비)’ 수요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상황에서 프리미엄 가전 제품군이 충분히 팔릴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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