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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 美 젠다에 400만불 투자…차세대 레이더 개발한다
‘레벨 4’ 이상 자율주행 구현…합리적 가격 대중화 기대
향후 이미징 레이더 센서시장 연평균 124% 성장 전망
“독자기술 개발부터 협업 강화…플랫폼 선도 기업으로”
2022년 CES에서 관람객들이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컨셉트카 ‘M.VISION 2GO’를 관람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 구현을 위해 다양한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모비스가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고성능 레이더 센서 기술 확보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고해상 이미지를 통해 물체 인식 정확도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이미징 레이더’를 개발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국의 젠다(Zendar)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고 27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400만 달러다. 기업 차원에서 젠다에 지분을 투자한 곳은 현대모비스가 처음이다.

자율주행의 3대 핵심기술은 인지·판단·제어기술이다. 판단·제어부문에서 이미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현대모비스는 인지부문을 담당하는 센서의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율주행을 위한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젠다에 대한 전략 투자는 이미징 레이더 개발을 위한 전략적 행보다. 기존 레이더와 차별화된 차세대 레이더로 평가받는 이 기술은 전방과 후방, 코너 등에 위치한 레이더에서 얻은 데이터를 중앙처리장치(ECU)에서 통합 신호처리해 고해상도 이미지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각 레이더가 인식한 데이터를 개별적으로 처리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여러 개의 레이더 센서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통합 활용해 인식 정확도를 대폭 높일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라이다 센서에 필적하는 높은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자율주행 대중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젠다는 미국 UC버클리 출신의 엔지니어들이 2017년 설립한 회사로, 이미징 레이더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독자적인 레이더 퓨전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이미징 레이더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젠다가 보유한 ‘통합 신호처리 방식의 레이더 퓨전 기술’에 현대모비스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접목할 계획이다. 이미징 레이더는 기술의 확장성이 넓어 자동차는 물론 중장비와 로보틱스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할 수 있다.

한편 이미징 레이더 분야는 현재 시장 생성 초기 단계지만, 향후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프랑스 시장조사기관인 욜 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자동차 센서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19%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이미징 레이더의 경우 연평균 12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 기획부문장 김영빈 상무는 “앞으로도 독자기술 개발은 물론 다양한 원천 기술을 갖춘 글로벌 업체와 협력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모빌리티 플랫폼 선도 기업으로의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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