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물가 상승에 제조업 체감경기 ‘바닥’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 [연합]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새해 들어 제조업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기업 체감 경기가 더 나빠졌다. 국제유가와 물류비 상승, 오미크론 확산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설 명절을 앞두고 서비스업 매출이 늘면서 비제조업 업황은 나아졌다.

27일 한국은행의 ‘2022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p)하락한 86을 기록했다. BSI는 기업의 경기 인식을 조사한 지표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김대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설 명절이라는 계절적 요인에 힘입어 비제조업 업황은 개선됐으나, 전자제품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수요 둔화와 공급망 차질에 따른 물류비 상승 여파로 제조업이 둔화되면서 전산업 업황 BSI도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대비 5p하락한 90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기록한 최저점과 같다. 반도체·석유화학 설비 관련 수주가 증가하면서 기계장비(+6p) 등이 상승했지만, 가전제품 펜트업 수요 둔화, 원가 상승, 전방산업 수요 둔화로 전자·영상·통신장비(-17p)와 전기장비(-11p) 등이 하락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규모별로도 대기업(-6p)과 중소기업(-5p) 모두 체감경기가 악화됐다. 또 수출기업(-9p)과 내수기업(-3p) 역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업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늘었다.

제조업의 다음달 체감경기는 더 악화될 것으로 봤다. 2월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2p내린 90으로 집계됐다.

반면 서비스업을 비롯한 비제조업 업황 BSI는 83으로 전월에 비해 1p상승했다. 다음달 전망지수(82)도 같은 기간 4p가 올랐다. 설 명절을 앞두고 도소매업(+10p)매출이 늘고, 물동량이 늘어나며 운수창고업(+6p)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편 BSI에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이달 기준 105.6으로 전월에 비해 1.1p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107.9로, 0.3포인트 올랐다.

yjsu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