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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지말라 해도 나는 간다”…설연휴 2877만명 대이동
작년보다 되레 17% 늘어날듯
고속도로 통행료 정상 부과
휴게소는 포장판매만 허용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올해 설 연휴 총 2877만명, 하루평균 48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7%가량 증가한 규모다. 이에 정부는 설 연휴에 고향 방문이나 여행을 자제하도록 유도하고자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 부과하기로 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매장 내 식사는 금지하고 포장만 허용하는 등 방역관리도 강화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엿새간을 ‘설 특별 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특별 대책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처음 1만명을 돌파한 상황에서 이뤄질 대규모 이동이니 만큼 ‘이동 시 방역과 안전관리’에 중점을 뒀다.

앞서 한국교통연구원이 실시한 ‘설 연휴 통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하루평균 이동량은 지난해 설(409만명) 대비 약 17.4% 증가하지만 2020년(650만명)보다는 26.2% 적다. 설 당일인 다음달 1일에는 하루평균 이동량이 531만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은 귀성길은 1월 31일 오전, 귀경길은 2월 2일 오후다. 응답자의 절대 다수(90.9%)는 교통수단으로 ‘승용차’를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 대수는 하루평균 462만대로 추산됐다. 지난해 설과 비교하면 11.6% 적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 몰린 차량. [연합]

특별 교통대책기간인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실내 취식이 금지되고 포장 판매만 허용된다. 정부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출입구를 구분해 운영하고 발열 여부 체크, 출입명부 작성(수기·QR코드·간편전화 체크인)을 통해 이용객 관리를 강화한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용객은 출입을 금지한다.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7개소(안성 서울 방향·이천 하남 방향·용인 서창 방향·내린천 양 방향·횡성 강릉 방향·백양사 순천 방향·함평천지 목표 방향)와 철도역 1개소(김천구미KTX역)에는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철도는 창가 좌석만 판매하고 버스·항공은 창가 좌석 우선 예매, 좌석 간 이격 배치를 권고한다.

정부는 이동 자제를 유도하고자 연휴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적으로 부과하기로 했다. 지난 2017년부터 명절에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지 않았으나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2020년 추석 때부터 유료로 전환했다. 통행료 수입은 코로나19 방역활동 등에 쓰인다.

이 밖에 국도 39호선 토당~원당 등 17개 구간(110.7㎞)을 조기 개통해 도로 용량을 확대한다. 갓길차로제(13개 노선 63개 구간·316.7㎞)와 임시 감속차로(6개 노선 15개소·11.5㎞)도 운영한다. 국가교통정보센터·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등에서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해 교통량 분산을 유도한다.

양영경 기자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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