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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오른다’ 역대 최고…집값은 5개월째 하락 전망
한은,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소비자심리지수(CCSI) 한달만 반등
서울 시내 은행에 대출 안내문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국내 소비 심리가 한달만에 다시 반등했다.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백신 3차 접종 등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심리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주택가격전망지수는 5개월 째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4로, 지난달(103.8)보다 0.6포인트(p) 올랐다. CCSI는 11월 107.6에서 지난달 3.8p떨어지며 4개월만에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한은은 “올해 말 즈음이면 부스터 샷 접종 등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지고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보다는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으로, 이 숫자가 작아질수록 소비심리가 나빠지고 있음을 뜻한다.

금리수준 전망은 전월보다 2p오른 139로, 두 달 만에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1월 138로, 당시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1%로 끌어올린 바 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0으로 전월대비 7p내려갔다. 5개월째 하락이다. 아파트 오름세가 둔화되고, 금리 상승 및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면서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심리가 가라앉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5개월 이상 연속으로 하락한 경우는 2018년 9월~2019년 3월까지 6개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정부는 9·13 대책을 통해 다주택자의 대출문턱을 높이고 종합부동산세를 중과하는 규제를 내놓았다.

한편 6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91), 생활형편전망(96), 가계수입전망(100)은 한 달 전과 같았다.

현재경기판단(76)은 3포인트 하락했지만, 소비지출전망(111)과 향후경기전망(93)이 각각 1포인트, 5포인트 올랐다. CCSI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 취업기회 전망지수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강해져 3포인트 상승한 92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과 향후 1년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7%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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