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손인규 기자]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차기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의 제약·바이오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를 요청했다.

협회는 24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사진)은 “지난해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은 가장 많은 신약(4개)을 배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25개 사가 총 13조원대의 기술 및 의약품 수출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오르기 위한 정부의 지원도 요청했다. 산업 육성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혁신위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해달라고 했다.

원 회장은 “연구개발·정책금융·세제 지원·규제개선·인력양성 등을 포괄하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각 부처 정책을 총괄, 조율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며 “한 예로 신약 개발을 위한 심사 인력이 미국은 8000여명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228명으로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성공을 위해 도전할 수 있는 환경 마련도 주문했다. 이를 위해 정부의 R&D 예산 지원을 지금보다 2배 이상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제약사로 키워내기 위해 국가적으로 M&A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 회장은 “우리 기업의 자체 백신 개발을 동반하지 않는 백신허브 구축은 위탁생산 기지화에 불과하다. 백신주권, 제약주권 확립을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