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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 쉰다’ 작년 구직단념자 62만8000명 ‘역대 최다’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12.8만명
[연합]

지난해 일자리 구하기를 포기하고 ‘그냥 쉰다’는 구직단념자가 63만명을 육박하면서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6개월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 실업자는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13만명에 육박했다. 이 가운데 절반은 2030 청년층이었다.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구직 단념자는 62만8000명으로, 관련 통계가 개편된 2014년 이후 가장 많았다.

구직단념자는 취업을 희망하지만 적당한 일거리를 찾을 수 없을 것 같거나 교육·경험·나이 등 자격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구직 활동을 쉬고 있는 사람이다. 일이 주어졌다면 시작할 수 있었고, 지난 1년 내 구직 활동을 한 경험도 있지만 지난 4주간은 이처럼 노동 시장적인 이유로 구직 활동을 하지 않은 것이다.

장기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6개월 이상 구직활동을 했는데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는 12만8000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첫해인 2020년(11만8천명)보다 1만명(8.1%) 증가했다.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는 2019년(-1만3000명), 2020년(-2만3000명) 2년 연속 감소했으나 지난해 3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연령별로 보면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 중에 2030이 6만5000명으로 절반에 달했다. 이 가운데 20대가 3만7000명, 30대가 2만8000명이었다.

구직 기간이 1년 이상인 초장기 실업자도 1만3000명으로 전년(7000명)보다 6000명(86.8%) 늘면서 역시 3년 만에 증가했다. 작년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전년보다 개선됐지만, 장기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취업 실패가 반복되면서 장기 실업자가 늘고, 이 과정에서 구직을 단념한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실업자(103만7000명)는 전년보다 7만1천명 감소했고 실업률(3.7%)도 0.3%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장기간 구직을 시도하는 실업자가 늘어나면 구직단념자도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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