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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주식 길라잡이] 美 실적 시즌 시작, 희비 엇갈린 금융주
유중호 KB증권 선임연구원
유중호 KB증권 선임연구원

미국의 4분기 실적 시즌이 금융주를 중심으로 본격 시작됐다. 미국 대형주들의 실적발표는 1월 마지막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AT&T, 애플, 스타벅스와 같은 거대 기업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실적 시즌에 대부분의 금융주들은 인건비를 포함한 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각 기업의 주가는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인플레이션, 비용증가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의 주가는 하락한 반면, 비용감소 및 실적 개선을 이룬 기업의 주가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적 발표이후 주가가 엇갈린 기업으로 JP모건(JPM US)과 웰스파고(WFC US)가 있다.

JP모건의 4분기 매출액은 293억 달러(-3.0%, YoY, 전년 대비)로 시장예상치를 1.8% 하회했지만, 주당순이익은 3.33달러(-12.1%, YoY) 기록하며 10.6% 상회했다. 순이자마진율은 1.6% (-0.2%p, YoY)로 줄어들며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비이자비용은 178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했다. 인건비가 91억 달러 (+14.1%, YoY)로 늘어난 것이 비용 증가의 원인이다. 4분기 순이익은 1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4%, 3분기 대비 11% 하락했다.

웰스파고는 4분기 매출액 209억 달러 (+12.8%, YoY), 주당순이익 1.38달러 (+115.6%, YoY)를 기록하며 시장예상치를 각 10.7%, 24.5% 상회했다. 순이자마진율은 2.11%로 시장예상치를 3.9% 상회했다. 비이자비용은 131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0.8% 감소했고, 인건비도 8.5억 달러 (-5.3%, YoY)로 줄어들었다. 인원 감축, 사업 매각에 따른 비용 절감 등이 비용 감소의 주요 원인이다.

실적발표 이후 JP모건의 주가는 하락한 모습을 보인 반면 웰스파고의 주가는 상승했다. 금융주들은 작년 1, 2분기 2020년에 쌓아 뒀던 대손충당금을 대규모 환입하며 실적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후 3분기부터 대손충당금 잔액이 감소했고, 환입 규모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금융주들의 대손충당금 환입에 따른 실적 개선효과는 감소할 전망이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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