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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부, 한-멕시코 FTA 준비 박차…체결시 CPTPP 가입 유리
전윤종 교섭실장,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번째 멕시코 방문
전윤종(왼쪽)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이 21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루즈 마리아 데 라 모라(Luz Maria De la Mora) 멕시코 경제부 차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우리나라가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멕시코는 중남미 국가 중 우리나라의 1위 교역상대국이며 FTA를 체결할 경우 우리 업계의 수출 여건이 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멕시코는 포괄적·점진적 경제동반자협정(CPTPP) 회원국이라는 점에서 타결시 우리나라의 CPTPP 가입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윤종 통상교섭실장은 21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루즈 마리아 데 라 모라 멕시코 경제부 차관과 양자 회담을 열고 한-멕시코 FTA 협상 재개 관련 내용을 협의할 계획이다. 김 실장의 멕시코 방문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번째다.

우리나라와 멕시코는 2006년 FTA 전 단계 격인 '전략적 경제보완협정'(SECA)을 개시했으나 멕시코의 소극적인 태도 속에 2008년 관련 협상이 중단됐다. 양국은 2016년 정상회담을 계기로 협상 재개에 합의했으며 작년 8월과 10월 통상장관 회담, 11월 차관급 협의를 거쳐 현재 협상 재개를 전향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멕시코는 1962년 수교 이래 정치·외교·경제 등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중남미의 핵심 파트너 국가다. 특히 올해는 양국 수교 60주년으로, 이를 기념하기 위한 국립중앙박물관 아즈텍 유물전과 수교 60주년 기념책자 발간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 중이다.

양국의 주요 수출품목을 보면 한국은 자동차, 철강, 평판디스플레이, 반도체, 합성수지 등이며 멕시코는 원유, 광물, 농축산물, 자동차부품 등이다. 멕시코의 높은 관세율과 양국 간 상호보완적 무역구조를 고려하면 FTA를 체결할 경우 우리 업계의 수출 여건이 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발효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북미와 남미 지역을 아우르는 통상 네트워크를 완성할 수 있어 수출 환경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 실장은 "태평양 동맹(PA) 준회원국 가입,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등 메가 FTA 추진에도 멕시코가 우리에게 중요한 파트너 국가인 만큼 양자 FTA 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 실장은 이번 방문 기간 멕시코 상원의 주요 인사인 로베르토 클레멘테 경제위원장, 멕시코 최대의 기업연합인 기업조정위원회 관계자 등과 면담하며 아웃리치(접촉·설득)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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