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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 내달 세제·섬유유연제 가격 올린다
인건비·물류비 등 생산비용 증가 탓
4월 중순부터 건강용품도 올릴 계획
슈퍼마켓 판매대에 진열된 P&G 세제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의 생활용품업체 프록터앤드갬블(P&G)이 다음달 말부터 세제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올린다고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P&G은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오는 2월28일부터 타이드 세제와 다우니 섬유유연제와 같은 섬유 관련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4월 중순부터 개인 건강용품 가격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유통업체들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가격 인상이 연중 계속 있을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이미 P&G은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소비자 가격을 올린 바 있다. 기저귀를 비롯한 아기용품과 스킨케어 등 10개 부문 제품 가격을 이미 인상했으며, 미국 시장뿐 아니라 일부 해외 시장에서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작년 4분기 P&G의 소비자 제품 가격은 평균 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4분기 매출 성장분의 절반을 차지했다.

계속되는 가격 인상은 원자재와 인건비, 물류비 등 각종 생산 비용이 계속 상승하는 데 따른 조치라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보다 9.7% 급등해 지난 2010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P&G의 자체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2개 분기 연속 올라갔다. 이 회사가 예상한 원자재 비용은 3분기 21억 달러에서 4분기 23억 달러로, 물류비는 3분기 2억 달러에서 4분기 3억 달러로 각각 상승했다.

회사 측은 제품 가격을 올리더라도 소비자들이 별다른 저항 없이 계속 지갑을 열 것으로 보고 있다.

존 몰러 최고경영자(CEO)는 CNBC방송 인터뷰에서 "원자재발 가격 인상과 관련해 아직 이르기는 하지만 긍정적인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P&G 외에 경쟁사인 유니레버, 킴벌리클라크 등도 비용 증가분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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