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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입자 정체로 주가 부진한 넷플릭스, 믿을 건 K-드라마
非영어 콘텐츠 최고 인기
블루오션 亞시장의 핵심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의 한 장면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가입자 정체로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넷플릭스가 ‘K(한국)-드라마’를 성장의 ‘비밀병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오징어게임 이후 전세계는 한국어로 된 콘텐츠를 더 많이 보기 시작했다며 이후 공개된 마이네임, 연모, 지옥 등 한국 드라마가 거둔 글로벌 성과를 주목했다. 실제 ‘지옥’은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비(非) 영어 콘텐츠였으며, 지난 6개월 간 주간 시청 상위 10위에 한국 콘텐츠는 미국 콘텐츠 다음으로 많았다. 관건은 한국 드라마가 실제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넷플릭스 가입자 증가를 이끌 수 있는지다.

마이클 모리스 구겐하임 연구원은 “수억명의 새 가입자를 확보할 곳은 아시아 뿐”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3분기 넷플릭스는 신규 가입자가 440만명으로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핵심 시장인 북미 지역 가입자는 7만명 증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4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넷플릭스는 3분기 실적 발표 때 오징어게임의 맹활약에 고무돼 4분기 신규가입자가 8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JP모건은 625만명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넷플릭스의 시장가치는 2300억 달러 수준이다. 매년 2000만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수치다. 그런데 최근 실적만 놓고 보면 빨간불이 들어온 셈이다. 지난해 주당 700달러까지 올랐던 주가는 최근 520달러선까지 내려왔다.

결국 위기에 처한 넷플릭스가 찾은 탈출구는 한국이다. 2020년 처음으로 3억56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뒤 한국은 호주와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가장 3번째로 큰 시장이 됐다. 넷플릭스가 한국어로 된 프로그램에 투자하는 금액은 10억달러에 달한다. 한국 콘텐츠를 총괄했던 김민영 부사장에게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전체를 총괄하는 책임을 맡기기도 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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