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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요소수 수급 정상화...차량용 81일치 확보·가격 8천원 하락"
요소수 생산량, 평일 기준 하루 평균 소비량의 두 배 수준 유지
한훈 기재부 차관보 "경각심을 유지하면서 위기시 신속대응"

경기 의왕아이시디주유소에서 직원이 화물차에 요소수를 주입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요소수 수급 불안 현상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차량용 요소 재고량이 80일치를 넘어섰고, 10리터(ℓ)당 2만7000원까지 치솟았던 가격도 최근 2만원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훈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제41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어 국내 요소 수급·생산 상황 점검하고, 시장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요소수 수급 불안이 발생한 이후 차량·산업용 요소의 적극적인 수입 노력과 국내생산, 유통 측면의 애로요인을 적극 해소한 결과 요소수 시장 안정세가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해 11월 5000t가량에 그쳤던 요소 수입량은 지난달 4만t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달에도 3만6000t 이상 도입 예정이다. 요소 수입이 안정되면서 국내 차량용 요소 재고량도 1만7000t(11일 기준)으로 국내 81일 사용분을 확보했다. 요소수 생산량도 평일 기준 하루 평균 소비량(60만ℓ)의 두 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으로 11월 10ℓ당 2만7000원까지 상승했던 요소수 가격도 최근 1만9000원까지 하락했다. 다만 국제 요소 가격이 예년과 비교해 3배 이상 급등하면서 수급 불안 이전(1만2000원)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 요소 가격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1t당 300달러 안팎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11월에는 900달러를 넘어섰다.

정부는 T맵, 카카오내비 등 민간 앱을 통해 재고 정보를 공개하고 대상 판매 주유소를 대폭 확대해 손쉬운 구매를 돕고 있다. 지난해 12월 5일 136개에 그쳤던 재고정보 공개 주유소 수는 1월 12일 현재 2574개까지 늘었다.

요소수 공급이 안정됨에 따라 정부는 연초부터 판매처·구매량 제한을 해제하는 등 시장의 단계적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단일 판매 창구였던 주유소 이외에 온라인 쇼핑몰·마트 등에서도 구매량 제한 없이 요소수가 판매 중이며, 개인 간 거래 제한도 해제되어 중고거래 플랫폼 등을 통한 재판매도 허용된다.

한훈 차관보는 “국내시장 안정에도 일본·유럽 등 해외 수급불안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경각심을 유지하면서 위기시 신속대응 수단은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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