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농진청, 올해 탄소중립 265억 투입...저탄소 농업기술 개발·보급 나선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사진)이 올해 탄소중립 기술 개발·보급에 268억원을 투입한다. 또 온실가스 통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우리나라 농업생산 환경을 반영한 국가고유계수를 지난해 34종에서 2050년까지 64종으로 확대한다. 지방자치단체-농업인 단체와 함께 탄소감축을 위한 ‘3고(올리고·내리고·유지하고) 실천 운동’도 펼친다. 이를 통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2050 농식품 탄소중립 추진전략(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 2018년 대비 38% 감축)’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진청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50 탄소중립 실현 농업기술 개발과 현장보급 추진전략’을 추진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추진 전략의 4대 중점 분야는 ▷온실가스 정보에 대한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통계자료 구축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 농업기술 개발 확대 ▷농경지를 이용한 온실가스 흡수 기능 강화 ▷개발된 기술의 현장 확산 등이다.

우선, 통계자료 구축과 관련해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국가 고유 배출계수를 현재 34종에서 2050년까지 64종으로 늘릴 방침이다. 일례로 무경운 농법, 풋거름작물 재배, 돌려짓기(윤작) 등 친환경 농법을 활용했을 때 농경지에 저장되는 탄소의 축적량에 관한 계수를 개발해 온실가스 흡수 효과를 파악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논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감축하는 디지털 논물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적정비료 사용기준이 설정된 작물을 현재 226개에서 2025년까지 246개로 늘려 질소비료 사용량 감축을 유도한다.

축산 분야에서는 가축분뇨 자원순환 기술, 국산 메탄 저감제, 저단백 사료급여 기술 등을 개발해 보급한다. 태양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농업용 냉난방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한다. 아울러, 토양의 탄소저장 능력을 키우기 위해 피복작물 재배량을 늘리고 농경지에서 바이오차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피복작물은 토양의 침식과 비료 유출을 막기 위해 과수 등의 사이에 재배되는 작물이다. 바이오차는 목재 등을 산소 없이 열분해해 숯 형태로 만든 물질로, 대표적인 온실가스 배출감축 자재다.

농진청은 새로 개발한 저탄소 농업기술을 현장에 보급하기 위해 지방농촌진흥기관 등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농식품부와 함께 우수한 민간 기술에 대한 사업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박병홍 농진청장은 “탄소중립은 농업 전반에 대전환을 요구하는 도전적인 과제이지만 꼭 실행돼야 한다”면서 “특히 농업은 탄소 배출원이자 흡수원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소중립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 올해 268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면서 “매년 투자를 늘리고 탄소중립 연구인력도 확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