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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1~10일 무역수지 적자 50달러 육박
에너지가격 급등…석탄수입 395%↑

이달 1~10일 수입이 수출보다 급증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50억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석탄·가스 수입이 전년 동기간보다 400%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든 북반구의 난방 수요가 확대되면 주요 난방 연료인 천연가스와 석유 등 에너지 가격이 요동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2020년 4월이후 20개월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월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39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4%(27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5일로 작년보다 0.5일 많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은 14.8%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기준으로 주요 품목의 수출액을 보면 반도체(23.3%),석유제품(135.3%), 승용차(26.2%), 정밀기기(29.2%) 등의 수출액이 작년보다 늘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51.0%) 등의 수출은 줄었다.

상대국별로는 중국(22.6%), 미국(35.1%), 베트남(17.3%), 유럽연합(3.8%) 등 주요 국가로의 수출이 늘었으나 홍콩(-23.4%)은 감소했다.

최근 수출은 월간 수출액이 2020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달 수출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8.3%로 작년 10월(24.2%), 11월(32.0%)보다 둔화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7.1%(68억6000만달러) 증가한 189억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 수입액은 석탄(395.2%), 가스(392.5%),원유(79.9%), 반도체(28.4%), 석유제품(149.8%)등은 늘고 무선통신기기(-42.5%) 등은 줄었다.

이 기간 무역수지 적자는 49억45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무역수지는 지난달 20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내수 회복과 수출 호조로 중간재·자본재 수입이 늘어난 데다 석유 등 에너지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문제는 에너지 수요가 많은 동북아 3국과 북미 지역에 한파가 몰아치자 한동안 주춤하던 천연가스와 국제유가가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27일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100만BTU(열량단위)당 4.06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4일 종가인 100만BTU당 3.731달러보다 8.8% 오른 것으로, 지난달 26일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브렌트유가 배럴당 125달러까지 오르고, 2023년에는 150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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