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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만기 “코로나 이후 생산 유연성 중요…외국과 동등한 지원을”
현대차 美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서 간담회
파견근로자 활용...생산성 세계 2위·북미 1위
김의성 법인장 “美 다양한 인센티브 큰 도움”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 [헤럴드DB]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이 “기업의 국내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선 외국과 동등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정부의 세제 지원 정책과 생산 유연성 지원을 촉구했다.

정 회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 몽고메리에 있는 현대차 공장을 방문해 김의성 법인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 법인장은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한국보다 높은 생산성을 보장하는 밑바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 운영 단계에서는 훈련센터(Training Center)를 운영해 교육훈련을 직접 담당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미국은 신규 투자뿐만 아니라 운영단계의 추가 투자나 교육 훈련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몽고메리 공장의 경우 신규 투자 시점엔 정부가 무상에 가까운 토지 제공과 세제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외국인 인력 유입 축소와 바이든 정부의 실업수당 과다 책정으로 인해 현재 인력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주정부의 훈련센터를 통한 교육훈련 지원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 [현대차 제공]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인 올리버 와이먼(Oliver wyman)의 2021년 자동차 공장 생산성 평가에 따르면 현대차 앨라바마 공장의 차량 한 대를 만드는데 투입되는 시간은 24.02로 PSA의 소초공장(PSA Sochaux·21.93)에 이어 전 세계에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북미에서는 높은 자동화와 정보화로 인한 노동 유연성을 확보하면서 생산성 1위를 기록했다.

KAMA는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의 생산 유연성을 현지 인력지원기업(Staffing Company)을 통한 자유로운 비정규직 고용과 1·2차 협력사의 자유로운 파견근로 활용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현대 몽고메리 공장의 비정규직 비율은 7~8%로 다양한 직군에서 충원되고 있다. 또 협력사들은 일종의 소사장제와 외주 방식으로 생산라인의 일부를 하청업체에 맡겨 합법적으로 파견근로자를 활용하고 있다.

정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유연 생산”이라며 “기업이 시장 여건 변화에 능동 대응하기 위한 생산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비정규직과 파견 근로 활용을 합법화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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