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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처럼 등장한 서울 아파트 마이너스, ‘어게인 2008’ 또는 ‘반짝 2019’ [부동산360]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물량공급 여파에 장기간 마이너스 안정세
2019년 마이너스는 정부 추가 규제에 이후 급등으로 퇴색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새해 첫 집계에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0.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자치구에서는 마이너스도 나왔다. 서울 전체적으로도 마이너스의 가격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셈이다.

KB부동산 주간 부동산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도 지난주 대비 0.05%로 상승세가 더욱 완화됐다. 성동구(0.19%), 강서구(0.15%), 금천구(0.14%), 서대문구(0.1%), 양천구(0.1%) 정도만 약간 상승했을 뿐, 대부분 지역에서 0%에 가까운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

심지어 서울에서도 지역별로 하락 반전한 곳도 나타났다. 도봉구와 마포구의 지난 한 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서울에서 부분적으로나마 아파트가 마이너스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던 것은 2019년 6월 10일 조사가 마지막이였다. 2018년 12월 마지막 주 조사에서 마이너스 0.01%를 기록한 서울 아파트 가격은 약 반년 동안 보합 또는 -0.01%에서 -0.05%의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당시 한국감정원은 경제 저성장, 정부 규제강화, 부동산 세제 개편,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등을 아파트 가격 하락 이유로 꼽았다. 문재인 정부 등장 후 한 해동안 10%에서 많게는 50% 가까이 급등했던 직전 해 아파트 가격 단기 급등의 여파가 컸다.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은 강한 수요 억제를 근간으로 하는 정부 부동산 대책 발표를 전후해 다시 상승 반전했다. 최근 집값 하락 및 보합과 관련, 3월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다시 급등할 수 있다는 ‘정책·선거 리스크론’이 거론되는 이유다.

앞서 서울 아파트 가격은 2008년 후반부터 2014년 6월까지 장기간 마이너스와 보합을 오가는 약세장에 빠진 적도 있다. 2000년대 초중반 당시 노무현 정부의 역시 수요 억제 정책에 집값이 급등한 직후 피로감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선 당선 이후 ‘뉴타운’으로 상징되는 대규모 공급 예고가 맞물려 나타난 주택 시장 안정이다.

실제 당시 뉴스에서는 노무현 정부 당시 투기 세력으로 꼽았던 버블 7지역 아파트의 평(3.3㎡)당 가격이 이전보다 100만원 넘게 떨어졌다는 소식도 자주 등장했다.

2014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 기사에서 한 전문가는 “한시적인 잦은 세제 혜택으로 시장에선 정부의 후속대책만 기다리며 매수시기를 오히려 뒤로 미루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가 거래시장 회복에 대한 강력한 시그널을 보여주면 현 수준에서 추가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바닥심리가 하반기에 다져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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