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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높은 금리 찾는 ‘금리 노마드’, 제2금융권으로 몰린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 매력…수신 마케팅도 적극적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예·적금으로 시중 자금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두 차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금융권의 수신 금리도 인상되면서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2금융권으로 이자수익을 노리는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농협·수협 등 상호금융의 수신액은 지난해 10월 말잔 기준 423조6000억원으로, 같은해 8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한 이후 수신금액이 6조2000억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새마을금고는 4조7000억원, 저축은행은 4조3000억원, 신용협동조합은 2조3000억원이 각각 늘어나는 등 2금융권 수신 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2금융권의 수신액 증가율은 2.13%로, 시중은행의 수신액이 1.61% 증가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이는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찾는 금융소비자들이 2금융권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저축성수신의 신규취급액 가중평균금리는 지난해 10월말 기준 1.29%를 기록한 반면, 저축은행정기예금(1년)은 2.36%, 신협정기예탁금(1년)은 1.94%, 상호금융 정기예탁금(1년 만기)은 1.34%, 새마을금고정기예탁금(1년)은 1.95%로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준이다.

상호금융업계 관계자는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과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고금리 예·적금 특판을 찾아 2금융권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연말연초 성과급 등으로 시중 여유 자금이 느는데다 이전 예·적금 상품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이같은 2금융권으로의 자금 이동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올해 대출 사업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금융권의 수신 마케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가입기간 6개월의 최대 연 33.2%를 제공하는 ‘뱅뱅뱅 33.2% 정기적금’ 특판을 내놓으며 고객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신협은 현대카드와 제휴해 연 최고 7%의 ‘플러스정기적금’을 출시하고 수신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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