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름다운 퇴장’ 김태환…대표 직선제·무허가 적법화 성과
축산경제 대표 ‘3선 연임후 퇴임’
39년 축산맨…도덕성 탁월 평가
임기내 축협경제사업 규모 4조 ↑
영농상속공제 15억→20억 확대 등
축산농가 숙원사업 해결도
김태환 농협 축산경제지주 대표

지난 2016년부터 6년간 농협 축산경제지주를 이끌어온 김태환 대표가 오는 11일 ‘아름다운 퇴임’을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1983년부터 축산 외길을 걸어온 ‘39년 정통 축산맨’으로 농협 축산경제기획부장(2011년), 축산지원본부 본부장(2014년) 등을 거쳐 2016년 농협 축산경제대표로 선출된 후 3선(選) 연임이라는 기록을 세운 주인공이다. 무엇보다 김 대표가 4선이 가능함에도 ‘3선 연임’을 끝으로 퇴진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서울 중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진행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축산경제 대표로 3선 연임이후 아름다운 퇴장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점에서 마음이 편하다”면서 “아무 문제 없이 박수를 받으며 떠날 수 있게 돼 홀가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0년 농·축협 통합 이후 축산경제대표 중에서 직선제를 통해 3선 연임 성공후 구설수 없이 정해진 임기를 다 채운 수장은 김 대표가 유일하다. 차기 대표 선출도 완료돼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를 두고 축산업계 안팎에서는 김 대표의 도덕성과 경영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으로 평가한다.

김 대표는 지난 6년 동안 대표 직선제 유지(농협법 내 ‘축산특례’ 조항 존치), 미허가축사 적법화, 축협 경제규모 매출 확대, 조류인플루엔자(AI)·구제역·아프리카돼지열병(ASF)등 가축 질병 방역, 축산경제 디지털 혁신 기반 마련, 한우문화정립 등 주요 현안을 현장중심으로 헤처나가 큰 성과를 냈다.

축협경제사업 매출은 2015년 16조6222억원에서 지난해 20조3834억원으로 4조원가량 대폭 증가했다. 축산경제 매출도 2015년 6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7조9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이나 늘었다.

김 대표는 임기 중 주요 업적으로 취임 직후였던 2016년 농협 사업구조개편 당시 축산 대표 직선제를 존치시킨 것을 꼽았다. 김 대표는 “당시 신구범 전 축협중앙회장이 1999년 축협, 농협, 인삼협의 통폐합을 골자로 하는 ‘농업인협동조합법’의 심의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할복을 기도했던 것을 생각하면서 ‘선배가 피로 지킨 조직을 어떻게라도 지켜야 한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도덕성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아름다운 퇴진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그동안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무허가 축사 적법화와 가축분뇨 퇴비 부숙도 적용 연착륙 등도 주요 업적으로 꼽았다. 김 대표는 무허가축사 적법화 문제 해결을 위해 농협 자금 850억원 지원과 적법화TF팀 152개소 운영, 맞춤형교육 및 컨설팅 실시(137개 축협·1만7309호), 대한건축사협회와 업무협약 체결 등으로 친환경청정축산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성과를 냈다.

또 영농상속공제 확대 (15억원 → 20억원), 청탁금지법 관련 농축산물 명절 선물가액 상향 조정(10만원 → 20만원), 외국인 근로자 숙소 관리사 주거시설 허용 등 축산농가 숙원사항 해결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김 대표는 “나를 양보하고 조직을 위한다는 신념덕분에 좋은 평가속에서 떠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