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정은보 “부동산시장 조정 우려… 금융사, 부동산 자산 건전성 관리할 것”
“부동산 자산 관련 충당금 적립”
“금리상승 인한 단기금융 리스크도 관리”
[사진=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지난해 12월16일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열린 손해보험회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금감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5일 ‘부동산 잠재리스크 건전성 관리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박종규 금융연구원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김남수 삼성글로벌리서치 부사장,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 김영민 LG경영연구원장 등 6개 연구기관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수년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부동산시장으로 많은 자금이 유입됐고, 구조화 및 유동화 과정 등을 거치며 부동산 금융 형태도 복잡해졌다”라며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조정될 경우 국내 금융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회사가 보유한 부동산 관련 자산에 대해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고, 투자손실을 적시에 평가해 손실흡수능력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부동산금융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2488조2000억원으로 2019년말(2067조원)에 비해 20.4% 증가했다.

정 원장은 또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시장 리스크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할 경우 머니마켓펀드(MMF), 환매조건부채권(RP), 기업어음(CP) 등 단기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단기자금시장 의존도가 높은 비은행권 금융회사의 유동성 리스크가 우려된다”라며 “금융사의 유동성 영향, 업권 간 전이 가능성 등을 폭넓게 점검하겠다”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종규 원장은 올해 금융산업이 호황을 유지하겠지만 성장세와 수익성은 정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업은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확대로 전체 이익은 늘어나겠지만, 3월 중소기업·소상공인 상환유예 종료 시 대손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민금융사는 대출비교 플랫폼 활성화로 경쟁이 심화하고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증권사는 증시 유동성 감소로 실적 둔화가 예상되지만, 자산운용사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펀드 출시 등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진영 원장은 “올해 주식시장이 실물경기 회복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긴축정책, 미중 갈등, 코로나19 장기화 등 위험요인으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경향이 강화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철경 원장은 “보험산업 성장 기반이 약화되고 있어 신성장동력 확보, 공정경쟁 환경 조성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플랫폼 기업 규제 공백 해소를 위해 업권별·채널별 규제 방식에서 기능별 영업 규제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보험모집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진 법인보험대리점(GA)에 대해 보험계약유지율 연동 수수료 체계 도입 등 규제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paq@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