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누가 뭐래도 재테크는 부동산이 갑” [2022 신년기획 2030에 물었다 <3>경제]
부동산 38.1% 으뜸…주식 〉 적금 〉 현물 順
2030서도 나이 많을수록 부동산 더 선호
정치적 진보성향은 ‘주식선호’ 33.8% 최고

2030세대가 주로 선호하는 재테크 수단은 ‘부동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불패신화’에 대한 미련이 한국 사회에 뿌리 깊게 깔려 있다는 얘기다. 다만 자산 규모가 적을 수밖에 없는 저연령일수록, 진보 성향일수록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과 함께 2030세대의 주요 재테크 수단으로는 ‘주식’이 꼽혔으며, 기존 세대가 주로 활용했던 은행 적금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7~29일 만 18~39세 전국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30세대 정치 및 사회 인식조사’에 따르면 ‘선호하는 재테크 수단’을 물은 결과, ‘부동산’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38.1%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주식(31.8%) ▷은행 적금(13.4%) ▷달러나 금 등 현물(8.1%) ▷가상자산(5.4%) 순이었다.

부동산은 실물에 의해 뒷받침되는 안정적 자산이면서도, 최근 몇 년 사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다 대출을 통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은 2030세대 안에서도 나이가 많을수록 선호도가 컸다. 35~39세는 46.1%가, 30~34세는 45.7%가 선호한다고 응답한 반면, 25~29세는 35.6%, 18~24세는 27%가 선호한다고 답했다.

부동산투자는 상대적으로 많은 자금이 필요한 만큼 축적된 자산이 적은 저연령대일수록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가구소득 200만원 미만 응답자의 부동산에 대한 선호비율이 32.7%로 가장 낮다는 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주식이나 가상자산 등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면서도 변동성이 큰 투자처에 대한 선호가 컸다. 18~24세는 37.1%, 25~29세는 31.9%가 주식을 선호한다고 답한 반면, 30~34세는 26.7%, 35~39세는 30.7%에 그쳤다. 가상자산도 35~39세가 2.9%로, 다른 연령대보다 선호비율이 낮았다. 20대는 은행 적금에 대한 선호도(10% 중후반)도 30대(9%대)보다 큰 편이었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 성향일수록 부동산을 선호하고, 진보 성향일수록 주식을 선호한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보수 성향은 41.9%가 부동산을, 32.4%가 주식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중도 성향은 39.8%가 부동산을, 30.9%가 주식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반면 진보 성향은 주식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33.8%로, 부동산(32.5%)보다 많았다. 현 정부가 벌이고 있는 ‘집값과의 전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지 정당별로도 더불어민주당과 합당하기로 한 열린민주당은 부동산 선호비율이 29%로 주요 정당 중 가장 낮았고, 더불어민주당은 33.8%로 두 번째로 낮았다. 반면 국민의힘은 부동산 선호 응답률이 43.7%로, 높은 편이었다. 다만 진보정당 중에서도 정의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가장 큰 비율(51.7%)로 부동산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김성훈 기자

paq@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