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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확진자 국내 첫 사망…국내서도 오미크론 우세종 되나

세종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가 지난 12월 30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보건환경연구원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신속 PCR분석을 하기 위해 검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데다 감염자 가운데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국내에서도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 3000명대로 감소했고, 위중증 환자 수 역시 보름 만에 1000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경우 입원 환자는 다시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중증 환자 더디게 줄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치명률은 0.90%까지 상승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24명(국내 2889명, 해외 135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64만522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05명 감소하면서 사흘 연속 30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주 같은 기간(3865명)과 비교하면 841명 감소한 숫자다. 신규 확진자 수는 확연히 줄고 있지만 오미크론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크게 늘다보니 질병관리청은 매일 발표하던 오미크론 확진자 수도 발표를 중단했다.

다만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42명 줄어든 973명을 기록했다. 15일 만에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주(12월26일~1월1일) 평균 1095명을 기록했다. 전주 평균보다 122명 줄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숫자다. 사망자도 51명 추가로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이는 5781명(치명률 0.90%)까지 치솟았다. 특히 광주 남구 한 요양병원에서 입원 중이던 90대 오미크론 감염자 2명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사망하면서 공포가 더 커지고 있다.

확산 속도가 델타보다 2.5배 빠른데다, 백신이 회피율이 높기 때문이다. 전날까지 오미크론 감염자 1318명 중 50.2%(662명)이 기본접종 완료 후, 4.2%(55명)가 추가접종 뒤 감염된 만큼 1월 중 국내에서도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실제 국내 첫 오미크론 사망자인 90대 여성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지난해 10월 2차 접종을 완료했지만 27일 사망했다. 또 다른 오미크론 사망자 역시 화이자 2차 접종을 완료했으나 감염돼 지난달 29일 사망했다.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경우 현행 거리두리를 유지해도 1월말쯤 확진자 1만명 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질병청도 ‘1월말이면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했다”며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다면 지금과 같은 거리두기를 하더라도 2배에서 3배 정도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어 1월 말이나 2월 초쯤 만명대의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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