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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똘똘한 은퇴전략’ 신영자산운용 TDF 수익률 고공행진
6개월 수익률 4.07%
동종 빈티지 1위 기록
디폴트옵션 수혜 기대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방치된 퇴직연금’을 자동으로 사전 지정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디폴트옵션이 올해 도입되며 타겟데이트펀드(TDF, Target Date Fund)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가운데, 신영자산운용이 지난해 출시한 상품의 높은 수익률이 주목받고 있다.

4일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 TDF 3종의 지난 6개월 수익률이 국내에서 운용되는 TDF 가운데 상위권에 포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자산운용은 지난해 2월 ‘신영TDF(채권혼합-재간접)’, ‘신영TDF2030(혼합-재간접)’, ‘신영TDF2040(혼합-재간접)’을 출시하고 지난해 말 기준 330억원 가량의 설정액을 끌어모았다.

TDF는 투자자의 예상 은퇴 시점을 목표로 설정하고 생애 주기에 맞게 투자자산의 비중을 자동적으로 조절해주는 상품으로, 2020, 2030, 2040 등 ‘빈티지’(은퇴예정시점)를 붙여 출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빈티지 연도가 낮아질수록 채권 등 비교적 변동성이 낮은 안정적 자산 비중이 높고, 연도가 높을수록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이 높다.

신영자산운용 TDF는 글로벌 1위 연금 자문사이자 외부위탁운용사(OCIO)인 머서(Mercer)가 운용하는 상품을 재간접 형태로 편입해 수익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전세계의 검증된 자산운용사의 투자 전략 풀에 분산투자하는 방식으로 특정 자산군이나 유형, 섹터, 국가 등에 대한 쏠림을 막고 위험이 분산된다는 효과도 있다.

실제로 모닝스타가 2020 빈티지로 분류한 신영TDF는 6개월 수익률(1월3일 기준)이 4.07%을 기록했다. 이는 동종 펀드인 한화LifeplusTDF2020(2.23%), 삼성한국형TDF2020(2.12%), 한화신종개인경금TDF2020(1.82%), KB온국민TDF2020(1.23%)과 비교해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30 빈티지에서도 신영TDF2030은 6개월 수익률 5.01%를 기록하며 동종 펀드 가운데 1위에 올랐고,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 비중이 8대 2인 2040 빈티지에서는 신영TDF2040 수익률이 같은 기간 4.66%로, NH-Amundi하나로TDF2040(5.38%), 삼성ETFTDF2040(4.73%), 한화LifeplusTDF2040(4.7%)에 이은 4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코스피) 수익률이 -9.27%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상위 TDF 수익률이 크게 선방한 것으로 해석된다.

임석영 신영자산운용 이사는 “전세계 우량주식에 분산투자하는 머서 글로벌 주식펀드(MGI Global Equity Fund)와 머서 저변동성 주식펀드(Mercer Low Volatility Equity Fund) 등 편입 펀드들이 우수한 성과를 내면서 TDF 수익률 성과가 좋았다”며 “특히 인플레이션 등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낮은 위험으로 수익을 극대화시키는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TDF 시장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TDF 설정액은 7조1505억원(137개 펀드)으로, 전년도(3조6464억원) 대비 2배 가량 급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TDF는 퇴직연금 운용에 있어 많이 권유하는 투자 상품으로 소개되고 있지만, 일반 펀드로도 가입이 가능하고 장기투자할만한 여유 자금이 있다면 투자를 고려해볼만 하다”며 “특히 올해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에 따라 관리가 간편한 TDF에 가입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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