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임 이사장이 3일 강원도 원주 본부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공식 취임했다.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는 강 신임 이사장.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임 이사장이 3일 강원도 원주 본부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공식 취임했다.

강도태 신임이사장은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친 후 초대 2차관을 역임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으로서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의료역량을 높여 코로나 대응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지금을 건강보험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정책과 현장이 일체화된 건강보험의 미래를 설계하고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강 이사장은 저출산고령화와 4차 산업혁명의 기술변화가 건강보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응해 코로나19 사태로 드러난 보건의료 전반의 문제를 개선해야 함을 강조하며 보험료부과체계 2단계 개편 등 중점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건보공단의 신구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을 통해 올해를 공단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이날 그간 강 이사장 취임에 반대해 온 건보공단 노조 등의 주장에 대해 "그동안 일부 시민사회단체에서 신임이사장의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반대와 건강질병정보의 상업화 및 의료영리화 지향 등을 비판하며 임명을 반대했지만, 비판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앞서 건보공단 노조는 강 이사장 과거 질병정보 상업화, 의료영리화 추진 등 이력을 문제 삼으며 임명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공단은 "앞으로 노사가 협력해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국민건강증진'과 '건강보험제도의 발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취임식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참석인원을 최소화했으며, 참석하지 못한 직원들은 영상으로 취임식을 시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