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원 농심 회장. [농심 제공]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신동원 농심 회장이 올해 임직원들에게 강조한 것은 고객을 생각하며 미래를 꿈꾸자는 것이다. 그룹의 미래가 고객의 가치 향상(Value Up)에 있다고 본 것이다.

신 회장은 3일 오전 그룹 임원 회의를 열고, 2022년 경영 지침으로 ‘밸류 업(Value Up)’을 제시했다. 그가 말하는 ‘밸류 업’이란 고객 중심의 경영 활동을 통해 고객이 체감하는 가치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룬다는 의미다.

이는 신 회장의 신념인 고객 중심 경영 철학과 궤를 같이 한다. 그가 지난해 7월 취임과 동시에 기업 슬로건을 ‘인생을 맛있게, 농심’으로 바꾸는 등 고객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동반자가 될 것을 공언한 바 있다.

신 회장은 이날 “고객 가치경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성과에 치중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 중심의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며 새해에는 관행적 사고에서 탈피해 새로운 경영 체질로 전환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우선 고객 중심의 마인드로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시장의 니즈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마케팅으로 브랜드에 생동감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 회장은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내기 시작한 건강기능식품과 대체육 등 신규 사업을 세밀하게 가다듬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력사업의 핵심가치를 확장하고 새로운 가치의 미래사업을 육성하는 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말했다.

신 회장은 글로벌 시장 역시 중점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의)성장에 추진력을 더하기 위해서는 조직을 강화하고 생산 및 마케팅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며 글로벌 생산 및 판매 거점의 점검과 관리 역량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ESG경영 활동 역시 신 회장이 방점을 두는 부문 중 하나다. 그는 “새로운 슬로건인 ‘인생을 맛있게, 농심’은 가치있는 활동으로 고객, 사회와 함께 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며 “ESG경영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기대를 충족할 수 있도록 전사가 협력해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고, 이해관계자와 적극 협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준비하는 사람에게 미래는 기회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미래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보다 실질적인 방향으로 미래를 준비해 농심의 내일을 알차게 채워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