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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發 작년 12개 시·도 경제 ‘뒷걸음’…외환위기 후 첫 마이너스 성장
지역내총생산 중 수도권 비중 52.5%…서울, 4년 연속 개인소득 1위

[헤럴드경제=배문숙]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개 시도에서 경제가 코로나19 여파에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이후 13년만에 전국 지역내총생산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인당 개인소득(가계의 1인당 처분가능소득)은 서울이 가장 많고 경남이 가장 적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지역소득(잠정)'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지역내총생산(GRDP)의 2019년 대비 실질 성장률은 -0.8%이었다. 전국 지역내총생산의 실질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4.6%) 이후 처음이다.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운수업, 숙박 및 음식점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의 생산이 줄었다"고 말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7.2%), 제주(-6.6%), 경남(-4.1%), 부산·인천·경북(-2.9%), 강원(-2.0%), 대구(-1.4%), 광주(-1.0%), 충남(-0.5%), 서울·전남(-0.1%) 등 12개 시도가 역성장했다.

울산의 지역내총생산이 많이 감소한 데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종(5.1%), 충북(1.3%), 경기(1.1%), 대전(0.9%), 전북(0.1%) 등 5개 지역은 제조업, 공공행정 등을 중심으로 생산이 늘었다.

지난해 명목 지역내총생산은 1천936조원으로 2019년 대비 0.4% 증가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전국 생산의 52.5%를 차지했다.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1인당 개인소득의 전국 평균값은 2120만원이었다. 서울(2406만원)이 가장 높았고 울산(2356만원), 대전(2135만원), 광주(2129만원)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서울은 2017년 울산을 제친 이후 4년 연속 개인소득 1위를 기록했다. 나머지 지역은 모두 전국 평균을 하회했는데 그중 최하위는 경남(1956만원)이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3739만원으로 2019년보다 0.3% 증가했다. 울산(620만원)이 가장 많았고 충남(5172만원)과 서울(4586만원) 등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대구(2396만원), 부산(2743만원), 광주(2799만원) 등은 평균을 밑돌았다.

작년 최종소비는 2.3% 감소했다. 정부 소비가 5.2% 증가했지만, 민간소비가 5.0% 감소했다. 세종(4.7%)은 정부 소비가 늘면서 증가했고 서울(-3.6%), 광주(-3.4%), 부산(-3.1%) 등은 민간소비가 줄면서 감소했다.

전국 총고정자본형성(건설·설비·지식재산생산물투자)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지역내총생산에 지역 외로부터 순수취한 본원소득을 포함한 지역총소득은 1천951조원으로 1년 전보다 0.4% 증가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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