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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수없는 ‘리플’...공격적 확장 내년에도 이어지나
저렴한 네트워크 수수료 인기
탄소배출권 시장까지 영역 확장
리플 기반 생태계 확장도 속도

저렴한 네트워크 수수료를 앞세운 ‘리플’의 성장세가 매섭다. 최근 리플의 하루 계약 체결 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압도하는 등 거래가 몰리면서 시세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3년에 처음으로 발행된 리플은 금융 거래에 특화된 가상자산이다. 리플을 이용해 전 세계 화폐를 몇초 내로 송금할 수 있어 실시간 통화 거래를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7일 가상자산 정보제공 사이트인 비트인포차트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리플의 계약 체결 수는 142만건이었다.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19만건)과 이더리움(121만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연초 이후 리플은 이더리움과 계약 체결 수가 엎치락뒤치락 했었다. 하지만 지난 9월 이후 격차가 벌어졌다. 이더리움은 계약체결 수가 하루 120만건으로 횡보했지만 리플은 한때 500만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리플은 저렴한 네트워크 수수료가 강점이다. 네트워크 수수료는 특정 코인의 블록체인에 거래 기록을 남기는 대가로 지불하는 비용이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수수료는 1달러에서 70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리플은 0.0004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리플은 늘어난 계약 건수만큼 시세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인게코에 따르면 리플은 1000원선에 거래 중이다. 지난 일주일 동안 11.1% 상승한 수치다.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부진했다. 각각 지난 일주일 동안 8.7%, 3.1% 오르는데 그쳤다.

리플은 적극적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통화 거래에 특화된 리플은 본래 은행 간 이체 서비스에 강점을 보였었다. 현재 리플 네트워크엔 미쓰비시 도쿄UFJ 은행, 스웨덴 SEB, 중동의 아부다비 국립은행 등 세계 주요 75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거래 규모만 하루 7700만 달러(약 913억원)에 달한다. 탄소배출권 시장으로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최근 유엔(UN)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증권거래업체인 잰지닷컴(Xange.com)은 리플을 기반으로 한 탄소배출권 솔루션 개발을 발표하기도 했다.

리플을 둘러싼 생태계도 확장되고 있다. 최근 솔로제닉은 리플 보유자를 대상으로 에어드랍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에어드랍은 특정 코인을 보유한 사람에게 새로운 코인을 분배하는 것으로 주식시장에서의 무상증자와 비슷한 개념이다. 솔로제닉은 리플 블록체인 위에서 발행되고 유통되는 디지털 자산이다. 박이담 기자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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