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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는 코로나 치료제’ 긴급사용 승인…위중증 비율 낮춰줄까
식약처, 위기대응 공급위원회 회의 개최
승인되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급
임상시험 결과 위중증 비율 89% 낮춰

이탈리아 아스콜리에서 생산되는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손인규 기자]오미크론 확산으로 다시 코로나19 유행이 거센 가운데 ‘게임체인저’로 기대를 받고 있는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국내 도입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정부는 이 치료제 도입으로 증가하는 위중증 환자 비율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오전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를 열어 경구용 치료제 긴급사용 승인여부를 논의한다. 위원회 결과 발표는 오후 1시 10분.

정부는 그동안 이달 중 긴급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왔다. 최소 54만2000회분의 경구용 치료제를 확보하고, 내년 1월 말에는 국내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정부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30만회분 이상과 머크앤컴퍼니(MSD)의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을 구매하기로 했으며, 제약사들과 협의 막바지 단계에 있다. 이 치료제는 내년 1월부터 매달 순차적으로 들어오게 돼 초기 물량이 많지는 않을 전망이다.

구체적인 도입시기와 물량은 식약처의 긴급사용승인이 이뤄진 후 발표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위원회 회의가 잘 진행돼 의견이 모아지면, 브리핑에서 사용승인과 함께 구체적인 도입시기도 발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질병관리청의 요청을 받아 팍스로비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검토해왔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3일과 24일(한국시간) 팍스로비드와 몰투피라비르의 사용을 승인했다. 이어 이스라엘도 팍스로비드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먹는 치료제는 코로나19 감염 초기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아주는 약으로, 코로나19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화이자가 밝힌 임상시험에 따르면, 이 치료제는 확진자의 입원 및 사망위험을 89%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중증 환자가 1000명을 넘은 국내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실제 현장에서 위중증 비율을 얼마나 낮출지는 사용이 돼봐야 알겠지만, 좋은 임상연구 결과나 먹는 형태라는 점 때문에 유통이나 관리가 쉬워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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