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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중증 연일 '역대최다'...정부 "화이자 먹는 치료제 '30만명분'이상 확보"
김부겸 총리 "화이자 먹는 치료제 계약 마무리…30만명분 상회"
위중증 연일 1000명 상회...수도권 병상가동률 여전히 80%대

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위중증 환자가 연일 역대 최다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정부가 코로나 대유행에 맞설 새로운 무기로 본격 등장한 코로나19 경구용(알약) 치료제 확보에 팔을 걷어부쳤다. 델타는 물론 오미크론 변이에까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 팬데믹을 잠재울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란 평가를 받는 약이다. 방역당국은 다음 주 안에 치료제에 대한 국내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하고, 재택환자와 고위험·경증·중등증 환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정부는 이미 밝혀드린 7만명분보다 훨씬 많은 30만명분 이상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구매 협의를 화이자와 진행해 왔고,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가 언급한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22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 함께 미 FDA 승인을 받은 머크사의 몰누피라비르보다 효과가 더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24일 위중증 환자는 1084명으로 전날보다 1명 늘어 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가 연일 1000명을 웃돌면서 역대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의료대응 체계가 한계에 봉착한 현재의 위기 상황을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병상 1344개 중 남은 병상은 285개 뿐이다. 수도권 중증병상은 844개 중 712개가 이미 찼다. 비수도권도 세종, 경북은 남는 병상이 하나도 없다. 단, 병상 대기자는 317명으로 전날보다 50명 줄었다.

현재 우리 정부가 확보한 경구용 치료제는 40만4000만명분이다. 머크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에 대해선 계약을 체결했고, 화이자 팍스로비드 7만명분에 대해선 구매 약관을 체결했다. 구매 약관을 체결했다는 것은 본 계약을 하기 전에 구매 물량, 공급 일정 등 주요 내용에 대해 구속력 있는 문서를 체결했다는 의미다. 나머지 9만2000명분은 팍스로비드로 실무 협의가 완료돼 계약을 체결할 단계인 만큼 총 16만2000명분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타선진국이 확보한 물량에 비해선 턱없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미국은 팍스로비드 1000만명분, 영국은 275만명분, 일본은 200만명분을 확보했다. 김 총리가 이날 “7만명분 이상”을 언급한 것은 이들 선진국들이 확보한 팍스로비드 물량에 비해 턱없이 적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확보 물량이 그 이상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앞서 방역당국도 방역상황을 고려해 16만2000명분 이상의 물량을 추가구매하기 위해 화이자와 협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미 팍스로비드와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검토에 착수했다. 다만 몰누피라비르는 임신부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프랑스는 주문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먹는 치료제 사용승인은 다음 주 안에 결정될 예정이다. 치료제 공급 여부는 식약처의 자료 검토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 논의 결과를 토대로 결정된다. 내년 1월부턴 재택환자와 고위험·경증·중등증 환자 등 현장에서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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