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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이 기백으로 바꿔야 산다”…다가온 壬寅年, 범띠 CEO 누구? [비즈360]
범띠 CEO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앞두고 재계의 범띠(1962년·1974년생) 최고경영자(CEO)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각 그룹 내에서도 중책을 맡고 있는 이들은 내년도 경영혁신과 신사업 도전에 있어서 그 어떤 CEO보다 호랑이의 기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맞춰 이들은 “변화만이 살길”이라며 조직의 쇄신과 구성원들의 사고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재계 오너 중에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범띠다. 지난 2016년 총수 자리에 올라 내년이면 취임 7년차를 맞는 박 회장은 지난해 두산중공업 유동성 위기로 시작된 그룹의 구조조정 작업을 조기 마무리, 내년부턴 수소와 배터리 등 친환경 기업으로의 조직 정체성 전환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주력 계열사 매각까지 감수, 채권단 체제를 빠르게 졸업하고 있는 박 회장은 임인년에 ‘두산 2.0’을 향한 경영 시험대에 본격 오르게 된다.

올 인사에서 승진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도 범띠다.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사업부를 통합한 DX부문을 이끌게 된 한 부회장은 ‘뉴삼성’ 구축의 선봉에 서 있다. 그는 TV와 가전, 모바일 등 모든 제품이 고객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하나의 조직 속에서 한 방향으로 진화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한 부회장과 같은 해 태어난 조주완 LG전자 대표도 ‘혁신의 가속화’를 주문하고 있다. 지난 23일 신년 메시지를 통해서는 ‘F(First)·U(Unique)·N(New)’을 키워드로, 한발 앞서면서 독특하고 기발한 고객 경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지난 22일 선임된 전중선 포스코 신임 사장도 범띠다. 포스코의 ‘전략통’으로 평가받는 전 사장은 그동안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리드해왔고, 2018년 부사장 승진 후 4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전 사장은 지주사 체제라는 새로운 환경 하에 탈(脫)탄소로의 신사업 확장을 주도하는 과제를 맡게 됐다.

이번에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를 맡게 된 이영구 사장도 1962년생으로 조직 안정을 꾀하는 가운데 새로운 먹거리 개척에 앞장서야 한다. 올 승진한 김명규 LG디스플레이 사장도 범띠로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도전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범띠 CEO들

타그룹에 비해 GS는 범띠 CEO가 많은 축에 속한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에 더해 올 인사에서 정찬수 EPS 사장, 김석환 GS E&R 사장, 이두희 GS칼텍스 사장이 추가됐다. 이밖에 최경식 삼성전자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이갑 롯데면세점 사장, 장호진 현대백화점 사장, 주영민 현대오일뱅크 사장,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장, 허민회 CJ CGV 사장 등이 62년생 범띠다.

1974년 범띠 CEO도 있다. SK그룹의 수소·가스·발전 자회사인 SK E&S의 추형욱 사장이다. 그는 지난해 임원 선임 3년 만에 초고속으로 승진, 그룹 첫 40대 사장으로 기록됐다. 내년 3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는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도 74년생 범띠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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