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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밭작물 공동경영체 육성지원사업 성과…조직 산지·규모화로 ‘무안=고구마’ 알리다
[농림축산식품부·aT·헤럴드경제 공동기획]
교육·컨설팅·시설·장비 등 맞춤형 지원…공동경영체별마다 10억원
해야영농조합법인, 무안 유기농고구마 1세대 농장
김기주 해야영농조합법인 대표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홍태화 기자]“밭작품공동경영체 사업을 통해 참여농가와 재배면적이 80%이상 증가하고 농사를 짓는 환경이 좋아졌습니다.”

김기주 전남 무안군 해야영농조합법인 대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추진하고 있는 ‘밭작물 공동경영체 육성지원사업’의 성과를 23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야영농조합법인은 밭작물 공동경영체 육성지원사업의 우수 조직으로 선정, 고구마공동경영체를 운영하면서 참여 농가가 2018년 22곳에서 지난해 41곳으로 86%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재배면적도 95.3ha에서 175ha로 84%나 늘었다. 개별 농가 단위로는 엄두를 내기 어려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서 브랜드 가치 상승은 물론이고 ‘무안=고구마’라는 지역 인지도까지 높이는 일석삼조 효과를 누리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연도별 밭작물 공동경영체 육성지원 사업 선정농가는 ▷2016년 15곳 ▷2017년 35곳 ▷2018년 55곳 ▷2019년 80곳 ▷2020년 98곳 ▷2021년 117곳 ▷2022년 136곳(예정) 등으로 7년간 536곳에 이른다. 1곳 공동경영체에 적게는 20~30농가, 많게는 수백 농가가 참여한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놀라운 성과인 셈이다.

이 사업은 밭작물 주산지를 중심으로 품질경쟁력과 생산 혁신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함으로써 조직화·규모화된 공동경영체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통합마케팅조직과의 계열화를 통해 시장교섭력을 확보하고 지역단위의 자율적 수급조절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무엇보다 농촌 지역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산지조직의 규모화·조직화가 뒤처지는 것에 따른 경쟁력 약화를 막기 위해서다.

농민들에게 단순히 현금을 나눠주는 사업과는 달리 교육·컨설팅·시설·장비 등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공동경영체에 속한 농가의 조직화, 역량 강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파종기, 정식기 등 개별 농가들로서는 구입하기 어려운 기계도 공동 영농을 위해 구입한다. 공동선별 및 포장을 위한 시설 건립, 주산지 협의체 운영에 필요한 운영비도 지원한다. 모두 농업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만, 개별 농가들은 쉽게 투자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공동경영체별마다 10억원(국고 50%·지방비 40%·자부담 10%)이 지원된다.

해야영농조합법인은 밭작물 공동경영체 육성지원사업의 우수 조직으로 선정, 고구마공동경영체를 운영하면서 참여 농가가 2018년 22곳에서 지난해 41곳으로 86%나 증가했다.[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전국에서 우수 사례로 손꼽히는 해야영농조합법인은 농식품부의 이런 지원이 시너지 효과를 크게 내고 있다. 바다에 인접한 지리적 특성상 무안은 고구마 농사의 최적지로 꼽힌다. 여기에 김기주 해야영농조합법인 대표가 자체 개발한 해수농법 고구마 재배기술을 보급, 공동경영체에 참여한 전 농가가 무농약 및 친환경 인증을 취득했다. 또 농가 교육, 컨설팅, 선진지 견학, 고구마 재배매뉴얼 제작·배포 등을 통해 참여 농가의 다양한 역량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2006년 4월 설립된 해양영농조합법인은 무안 유기농고구마 1세대 농장으로 해수농법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학들과 연계해 농업인 대상 교육을 물론 예농중창단(작목반)을 구성해 농업과 예술을 접목한 새로운 귀농 문화를 이끌고 있다. 재배면적은 40만㎡규모로 지난해 매출은 20억원에 이른다.

김 대표는 “이전에는 귀농 농가의 70~80%가량은 실패하고 돌아갔다”면서 “그러나 밭작물공동경영체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후 두둑성형기 및 복합트랙터 도입을 통한 공동작업으로 작업속도가 향상되고 인건비 절감 효과가 나면서 농사 짓는 환경이 좋아져 귀농 농가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경영체 사업 지원 이후 환경이 너무 좋아져 사람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면서 “특히 농업 이외에 예술을 하면서 조직이 끈끈해지면서 참여농가들이 상당히 행복해 한다”고 덧붙였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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