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국내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프랜차이즈 상위 50위권에 입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22일 SPC그룹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미국의 전문지 ‘프랜차이즈 타임스(Franchise Times)’가 선정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탑(TOP) 400’ 가운데 50위권에 진입했다. 50위권 내 브랜드 중 미국 현지 브랜드가 아닌 곳은 파리바게뜨가 유일하며, 국내 브랜드로서도 처음이다.

‘프랜차이즈 타임즈’는 지난 1999년부터 미국에서 운영되는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공개 문서를 분석해 400대 프랜차이즈 브랜드 순위를 공개하고 있다. 파리바게뜨가 올해 기록한 순위는 38위로, 이는 지난해 순위인 54위보다 16계단 높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5년 미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미국 전역에 약 1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현지 주류 상권인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미드타운·어퍼웨스트사이드, LA 다운타운 등에 매장을 열고 현지 브랜드들과 경쟁 중이다. 최근에는 가맹사업에 박차를 가해 가맹점 비율이 70%가 넘어서는 등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실제로 올 상반기에만 애틀랜타, 보스턴, 신시내티 등에서 71개의 가맹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6월에는 캐나다 법인을 설립하며 북미 지역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 문화권 국가이지만 퀘백 등 일부 지역이 범프랑스권인 만큼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을 위한 핵심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신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