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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F 지수에서 테마로…전기차·2차전지·메타버스 인기
공모펀드 자금 유출과 대조
국내보다 해외선호 더 높아
미래에셋·삼성 과점 체제로
변동성 커 적절히 매매 필요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내 펀드시장이 온통 상장지수펀드(ETF) 물결이다. 증시에서 ETF의 힘이 커진 것은 꽤 오래됐지만, 최근 국내 주가지수가 지지부진하면서 시장 전반을 추종하는 지수 ETF보다 특정 업종에 투자하는 테마 ETF에 돈이 몰리고 있다. 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과 삼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KB와 NH아문디가 추격하는 모습이다.

22일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전날 기준 최근 1개월 간 공모펀드 시장에서는 6조9911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국내주식, 국내채권, 머니마켓펀드(MMF), 국내혼합, 해외채권 등 대부분의 유형에서 자금이 이탈했다. 반면 하지만 해당 기간 해외 ETF는 1조6103억원의 자금이 흘러들며 전체 유형 중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고, 국내 ETF도 국내형 펀드 중 유일하게 2113억원이 유입됐다.

특히 테마 ETF, 해외 ETF의 신규 상장이 이어지며 상품 라인업이 확대돼 투자자들의 다양한 니즈(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TIGER글로벌리튬&2차전지SOLACTIVE, TIGER글로벌자율주행&전기차SOLACTIVE나 메타버스 ETF들은 모두 올해 하반기 출시돼 빠르게 인기를 모았다.

이들 테마는 중장기적으로 구조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전기차와 2차전지는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고, 메타버스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다수의 기업에서 경쟁에 나서고 있다.

ETF의 인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역시 ETF 시장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리스크 요인에 대한 불안감이 개별 종목보다는 분산 투자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이라며 “국내 ETF 시장은 최대 86조6000억원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지수형 ETF와 달리 테마형 ETF는 증시의 유행에 따라 수익률 변동폭이 크다는 점에서 적절한 매매 전략이 중요하다. 액티브ETF의 대명사로 부각한 미국의 아크(Ark)인베스트먼트는 가상자산과 밈(meme) 주식 등에 집중해 고수익을 기록했지만, 최근 관련 테마가 약화되면서 수익률이 부진해졌다. 특히 ETF는 매매가 쉬워 자금유출입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금유입에 따른 가치상승과 동시에 자금유출에 따른 가치하락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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