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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중증 1063명 ‘역대 최다’…정부 "1월까지 병상 2.5만개 확보"
신규 확진자 7456명, 거리두기 강화에도 '도로 7000명대'
김부겸 총리 "국립중앙의료원 등 전담병원 전환...거점병원 추가지정"
오미크론 21일만에 감염자 45배↑..."대확산은 시간문제"

22일 오전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중환자실을 음압병동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내년 1월까지 중등증 이상 병상을 2만5천 개까지 늘리기로 하는 코로나19 병상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106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연일 1000명을 넘어서는 위중증 환자가 발생하면서 국내 의료 대응능력은 한계치를 넘어섰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도 다시 7000명대로 급증했다.

이에 정부는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등 일부 공공병원을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전환하는 방법 등으로 현재 1만5000여개인 중등증 이상 병상을 내년 1월까지 2만5000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7456명(국내 7365명, 해외 91명) 증가한 58만3071명이다. 연이틀 5000명대를 기록했던 신규 확진자 수는 사적모임 4인 제한 등을 담은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에도 이날 다시 7000명대로 급증했다.

특히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1명 많은 1063명으로 늘었다. 역대 최다치다. 앞선 최다치인 19일 1025명보다 38명 많다. 중환자가 급증하면서 사망자도 78명 발생했다. 지금까지 코로나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1063명(치명률 0.84%)에 달한다.

이에 정부는 내년 1월까지 중등증 이상 병상을 1만여개 추가로 확보해 2만500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총리는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보훈병원 등 일부 공공병원을 비워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전환하고, 중환자 치료역량 강화를 위해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 병원에서 300개 이상의 중증 병상을 추가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거점전담병원을 추가 지정해 3000개의 병상을 더 확보, 하루 1만5000명 규모의 확진자도 감당할 대책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생활치료센터도 2만여개까지 병상을 추가 확충한다. 인력 부족 사태는 군의관과 공보의를 코로나 진료 병원에 우선 배치하고, 중환자 전담 교육을 마친 간호사들을 즉시 현장에 투입해 막겠다는 방침이다.

21일 오후 5시 기준 남은 병상은 서울이 53개, 경기 58개, 인천은 9개로 수도권을 통틀어 120개(병상 가동률 85.6%) 뿐이다. 인천의 병상 가동률은 89.4%에 달한다. 수도권 병상 부족으로 중환자를 강원·충청권 등 비수도권으로 이송하면서 비수도권도 비상이다. 부족한 의료 인력도 문제다. 2년 동안 누적된 피로가 극심한데다 병상 가동률이 치솟으면서 탈진한 의료진이 속출하고 있다. 코로나19 전담 병원인 서울의료원은 올해 퇴사한 의사와 간호사가 200명이 넘는다.

특히 오미크론 지역감염이 문제다. 이날까지 국내 오미크론 감염환자는 총 234명(국내 160명, 해외 74명)이다. 지난 1일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는 5명에 불과했지만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45배 가량 늘었다. 전날 익산 유치원과 광주 공공기관 등 지역 내 ‘n차 감염’ 사례 2건이 추가되면서 관련 모두 5건으로 늘어났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시간의 문제일 뿐 대확산은 피할 수 없다”며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 수도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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