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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 국내은행 첫 CES 진출…글로벌 리딩뱅크 굳힌다

신한은행이 국내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2에 참가한다. 신한은행은 직접 자사가 보유한 디지털 뱅킹 역량을 출품, 글로벌 리딩뱅크로서의 입지를 굳힐 예정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 한 국내 업체와 손잡고 진출한다. 단순 파견이 아닌, 직접 부스를 차리는 건 국내 금융사 중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디지털 전환에 명운이 달렸다’고 언급한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결과물이 전세계에 직접 공개되는 셈이다.

CES는 독일 베를린 IFA, 스페인 바르셀로나 MWS와 함께 세계 3대 IT 박람회로 꼽힌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최근 기술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해외 사업자들과 비즈니스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각광을 받는 행사다.

신한은행은 이번 CES에서 AI뱅커 및 디지털데스크를 혼합한 형태의 모델을 전시, 시연할 예정이다. AI뱅커는 신한은행이 실제 영업점 직원들을 모델로 구현한 가상 직원이다. 고객의 생채정보를 디지털 기기에서 등록하고, 거래가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달 말까지 전국 영업점 66개에 보급이 완료돼 활성화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대면수준의 업무 처리가 가능한 디지털데스크 내에 AI뱅커가 고객업무, 상담 등을 진행하는 것을 글로벌 사업자들에게 직접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CES 출품으로 신한은행의 디지털 뱅킹은 타 금융권보다 한발 더 앞서가게 될 전망이다. 글로벌 사업자들이 직접 눈으로 국내 은행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고 글로벌 업체와 신제품·신기술 협업을 구체화할 수 있게 돼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디지털뱅킹 구현에 힘쓰고 있는 국내 은행들이 실제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신한은행이 이를 계기로 타 은행보다 빠른 디지털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자·통신업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CES가 국내 금융사들의 관심을 받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디지털 금융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각 금융지주들도 ICT 기술과 금융을 결합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서는 실무진 파견 뿐 아니라, 지주 회장들이 직접 나서는 등 행보도 보다 적극적인 모습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2020년 지주 회장 중 처음으로 CES에 참석했다.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 또한 지난해 온라인 CES에 참여해 디지털과 IT업체와의 시너지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각 금융지주들은 오미크론 여파로 미국 출장 인력을 최소화하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정은 기자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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