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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름새 54% 급등…LX세미콘의 비밀
삼성 OLED 채택 임박
LG서 계열분리도 호재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LX세미콘의 주가가 12월 들어서만 50% 이상 뛰어올랐다. 디스플레이 호황 및 LG그룹과 LX그룹의 계열분리가 투자자들에게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말 10만7000원이던 LX세미콘의 주가는 이날 장 초반 52주 신고가인 16만4600원까지 오르며 보름 새 5만7600원(53.83%) 급등했다.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 패널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디스플레이구동칩(DDI), 타이밍컨트롤러(T-CON) 등이 주력 제품이다. 제품 판매 가격 인상과 공급물량 증가로 3분기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달성한 데 이어 4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전망되고 있다.

LX세미콘은 관계사인 LG디스플레이를 주고객사로 두고 있는데, 최근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구매할 것이란 관측이 부상하면서 LX세미콘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앞서 상반기 삼성전자는 이같은 관측에 대해 부인했으나 업계와 시장에서는 여전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LG디스플레이 백색유기발광다이오드(WOLED) TV 패널 채택이 확실시되어 간다”며 “2022년부터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WOLED TV 패널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와 LX의 계열분리도 LX세미콘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LX세미콘의 매출액 1조3603억원 중 70.53%에 해당하는 9594억원이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관계기업에서 발생했다. 계열분리가 완료되면 이 부분이 내부거래에서 외부거래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그만큼 납품단가 제한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다.

다만 최근 워낙 주가가 급등해 가격부담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LX세미콘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는 17만3571원으로 현 주가 대비 10% 가량 상승 여력이 남았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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