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달러 강세 속 한·미 통화스와프 연장 불발
600억 달러 규모 계약
이달 말 종료
연준 조기 긴축에 달러 강세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미 통화스와프 연장이 불발됐다.

한국은행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 Board, 연준)와 체결했던 한시적 통화스왑계약이 예정대로 계약 만기일(금년 12월 31일)에 종료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한은은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이후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이 위기에서 벗어나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계약 종료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이 종료되더라도 최근의 금융·외환시장 상황, 강화된 외화유동성 대응역량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639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3월 말의 4002억1000만 달러 보다 크게 늘었다.

최근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사정이 양호한 모습을 지속하는 가운데 CDS프리미엄, 외화 차입가산금리 등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외화차입여건도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한은은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을 통해 공급된 자금은 총 198억72000만 달러로 지난해 7월 전액 상환한 이후 현재는 수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앞서 지난해 3월 19일 미 연준과 600억 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달 31일부터 6차례에 걸쳐 경쟁입찰 방식으로 198억7200만 달러의 외화대출을 실행했다. 이후 외화부문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7월 30일 자로 통화스와프 자금을 전액 상환해 현재 공급 잔액은 없는 상태다.

한은은 지난해 7월과 12월 미 연준과의 통화스와프 계약 기간을 각각 6개월 연장한 데 이어 지난 6월에 종전 9월 30일에서 이달 31일로 3개월 추가 연장한 바 있다.

한편 연준은 이틀 동안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성명을 발표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테이퍼링 속도를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2022년에는 최소 3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유동성 조기긴축 경계감에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82.60원) 대비 2.60원 상승한 1185.20원에 마감했다.

nic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