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내년 4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업계 최초로 오픈할 ‘베지가든 레스토랑’ 메뉴 ‘더블치즈 아보카도 버거’. [농심 제공]

농심이 식품업계 최초로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음식만 제공하는 비건(Vegan) 레스토랑을 오픈한다. 농심은 대체육 브랜드 론칭에 이어 비건 레스토랑까지 운영하는 등 식물성 식품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내년 4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자사의 대체육 브랜드 이름을 딴 ‘베지가든 레스토랑’을 식품업계 최초로 오픈한다. 베지가든 레스토랑에서는 농심이 그간 베지가든 제품을 만들며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 전문 셰프와 함께 개발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베지가든 대체육은 농심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HMMA(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 공법으로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은 물론, 고기 특유의 육즙까지 그대로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농심은 베지가든의 제품을 활용한 애피타이저와 플래터, 버거, 스테이크, 파스타, 사이드메뉴, 디저트 등 총 20여 개의 메뉴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시그니처 메뉴는 ‘치즈 퐁듀 플래터’, ‘리가토니 라구’, ‘가지 라자냐’, ‘멕시칸 타코 랩’, ‘더블치즈 아보카도 버거’ 등 5종이다.

농심이 비건 레스토랑을 오픈하게 된 것은 친환경·가치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최근 트렌드를 고려해서다. 예전에 비건 푸드는 다소 독특하고 까다로운 사람들이 먹는 메뉴였다면, 이제는 육류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친환경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 명에서 올해 250만 명으로 급증했다.

농심 관계자는 “비건 시장의 성장과 함께 비건 레스토랑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질 것”이라며 “베지가든 레스토랑이 소비자들에게 비건 푸드에 대해 차별화된 맛과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맛있고 품질 좋은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