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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점포 33%↑ 항공 78%↓ ‘양극화 심화’
코로나 2년 고사직전 대면서비스
통계청 ‘10월 서비스업 생산지수’
코로나 전보다 2.6% 상승
인터넷쇼핑 등 비대면서비스 호황
여행사·면세점은 심각한 적자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격납고에서 관계자들이 A330 기내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서비스업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여행사와 항공사, 영화관 등의 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은 반면 온라인 쇼핑, 무점포 소매업 등은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0월 서비스업 생산지수(불변지수기준)는 111.9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 2019년 10월 대비 2.6% 높아진 수치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서비스 업종의 생산활동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게 지수화한 것으로 2015년 생산 수준을 기준(100)으로 삼은 수치다.

올해 10월 서비스업 생산 수준이 2015년보다 11.9% 증가했다는 의미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서비스업 생산 수준이 2019년 10월보다 2.6% 증가한 것은 비대면 서비스업 생산 덕분이다.

▶서비스업지수 코로나 전보다 2.6% 상승?=특히 무점포 소매업지수는 207.0을 기록했다. 무점포 소매업은 인터넷 쇼핑, TV홈쇼핑 등을 말한다. 전체 무점포 소매업 지수는 207.0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과 비교해 3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쇼핑 생산지수는 338.5로 2019년 10월 대비 57.2%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도 호황이었다.

금융보험업 서비스 생산지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년 전보다 22.1% 상승했다. 일반 은행이 16.0%, 신용저축 및 저축기관이 26.4% 올랐다. 부동산 시장 급등이 지속되면서 ‘영끌’ 대출수요가 몰리면서 금융기관이 호황기를 누렸다. 주식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증권 및 선물업은 이 기간 69.3% 급등했다. 유동성을 바탕으로 증시가 급등한 덕분이다.

서비스업 생산지수 상승률(2.6%)를 하회한 부동산업(0.6%)은 업종 내에서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소규모 점포들이 영업제한에 걸리면서 비주거용 건물임대업의 경우 관련 지수가 2년 전 대비 23.2% 급감했다. 반대로 집값이 치솟으면서 주거용 건물임대업은 22.2% 치솟았고, 부동산 중개업 및 감정평가업도 21.9% 올랐다.

▶항공·여행사·호텔·영화관은 폐업 직전=반면 항공사나 여행사, 호텔, 면세점, 영화관, 술집 등 대다수 대면서비스업들은 이미 고사직전이다.

항공운송업은 2년 전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여객기 부문은 78.8% 급감했다. 이러다보니 2019년 11월 305.1까지 치솟았던 면세점 지수는 210.4로 2년 사이 27.9% 떨어졌다. 버스나 철도도 마찬가지다. 시외버스 운송업은 2년 전에 비해 42.6% 급감했고, 철도 역시 19.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여행업은 84.3% 급감했다. 숙박업도 된서리를 맞았다. 호텔업지수는 2019년 10월 대비 24.0%, 휴양콘도운영업은 16.2%, 여관업은 9.5% 하락했다.

재택 근무가 늘어나면서 음식점들의 타격도 심각했다.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지표는 기관 구내식당업이다. 기관 구내식당업 지수는 76.8로 24.5% 감소했다. 회식 등이 사라지면서 술집들도 타격이 컸다. 주점업 지수는 50.8로 2년 전과 비교해 44.5% 떨어졌다. 화장하고 외출을 할 일이 줄어들면서 화장품 및 비누 소매업도 49.5% 반토막 났다.

김용훈 기자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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