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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익 “3만원 고든램지버거가 바가지? 우리 치킨에 대로하라”
1월 잠실 롯데월드몰
3만1000원 가격 논란
고든 램지의 수제버거. 대표 메뉴인 헬스치킨버거 가격이 3만1000원으로 알려진 후 논란을 사고 있다.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국내 매장 오픈을 앞둔 영국의 스타셰프 고든 램지의 수제버거가 비싼 가격 때문에 ‘한국 호구’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자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고든램지버거에 화내기 전에 우리 앞에 놓인 치킨에 대해 먼저 대로하라”며 또다시 한국 치킨을 저격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고든램지버거는 내년 1월 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정식 오픈한다.

세계적인 레스토랑 별점 가이드북인 ‘미슐랭’ 스타를 16개 보유한 램지는 2012년 미국 LA에 수제버거 전문 레스토랑 ‘고든램지버거’를 처음 오픈했고 이어 영국 런던에 2호점을 냈다.

3호점인 한국 오픈을 앞둔 고든램지버거가 가격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대표 메뉴인 ‘헬스치킨버거’의 국내 판매가격이 미국과 영국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3만3000원으로 책정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3만1000원으로, 2000원 조정했다. 고든램지버거는 미국에서 17.99달러(약 2만원), 영국에서는 16파운드(약 2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미국보다 높은 가격에 누리꾼의 갑론을박이 시작됐다. “한국을 호구로 여긴다” “누가 사먹냐”는 반응과 함께 “미국의 팁문화를 생각하면 비슷한 가격”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황교익 씨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3만1000원짜리 고든램지버거에 화가 나는가. 한국인에게만 바가지를 씌우는 것 같나”라면서 “그 냉철한 시각과 정신으로 여러분 앞에 놓여 있는 치킨을 보라. 그게 닭인가? 병아리지.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그렇게 작은 닭을 먹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프라이드치킨 이밎.

황씨는 “새로운 외식 아이템이 등장할 때에 음식과 가격만 보고 비평하면 실패한다”며 “제일 중요한 건 공간”이라고 했다.

이어 “1999년 서울 이화여대 앞에 스타벅스가 들어왔을 때 보통의 시민은 이랬다. ‘우와. 그 가격에? 미쳤다’”라며 “스타벅스가 이제 동네 다방만큼 많이 생겼으니 우리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나 보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황씨는 얼마 전부터 한국 치킨이 가장 맛이 없다며, 연일 원색적인 비난을 펼쳐왔다. 그는 국내 판매 중인 치킨이 1.5㎏짜리 작은 닭으로 튀겨져 3㎏짜리 큰 닭과는 맛에서 차이가 있고, 닭의 크기가 작음에도 치킨값이 비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한양계협회는 지난달 22일과 24일 두 차례 성명을 통해 “국내산 닭 폄훼 발언으로 닭고기산업에 종사하는 농가 및 관련 업계에 공분을 사고 있다. 잘못된 발언으로 닭고기산업에 막대한 피해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은 안중에도 없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비판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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