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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대 멘’ 노브랜드 버거, “메뉴 114원↑, 배달 매출 로열티 절반 삭감”
업계 최초 배달 매출 로열티 8%→4% 삭감
“가맹점주들, 배달 플랫폼 수수료 부담 토로”
타 프랜차이즈 ‘가격 인상’ 요구 봇물
노브랜드 버거가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는 1월부터 가맹점에서 발생하는 배달 매출 가운데 본부에 내는 로열티를 기존 8%에서 절반인 4%로 삭감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28일부터 메뉴 가격도 평균 2.8%인 114원 인상한다. [노브랜드 버거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노브랜드 버거가 가맹점주들과의 상생을 위해 버거값 인상 총대를 메고 ‘배달 매출의 로열티 반값’ 카드를 꺼냈다.

10일 노브랜드 버거를 운영하는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노브랜드 버거는 오는 1월부터 가맹점에서 발생하는 배달 매출 가운데 본부에 내는 로열티를 기존 8%에서 절반인 4%로 삭감하기로 했다.

아울러 브랜드 론칭 후 처음으로 메뉴 가격도 평균 2.8%인 114원 올린다. 물가, 원재료비 상승이 이번 로열티 삭감 결정 가격 인상의 배경이 됐다.

이번 노브랜드 버거의 로열티 삭감 결정은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중 최초다. 지난 8일 노브랜드 버거 가맹점주들이 참석한 ‘동반성장 컨벤션’자리에서 점주들의 배달 수수료 인상에 따른 부담을 토로하자 배달 매출 로열티 삭감을 감행한 것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배달 수요가 폭증하자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에서 일제히 배달 수수료와 배달료를 올렸다. 이 때문에 일부 프랜차이즈는 매장 메뉴 가격과 배달 메뉴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고 배달 메뉴를 약 600~1000원 가량 더 비싸게 받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노브랜드 버거는 2022년 최저임금 인상과 원재료비, 물류비, 배달료 등 제반 비용 인상에 따른 가맹점주들의 매장 판매가 인상 요청을 반영해 론칭 3년 만에 처음으로 판매가를 인상하기로 했다.

다만, 브랜드 콘셉트인 ‘가성비’를 유지하기 위해 경쟁사들과 대비 20% 저렴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노브랜드 버거는 가맹본부의 협의를 통해 인상률은 평균 2.8%, 금액으로는 114원으로 최소화 하기로 했다. 인상 가격은 28일부터 적용되며, 가장 저렴한 그릴드 불고기 세트의 가격은 3900원에서 4200원으로 오른다.

아울러 공급처 다변화나 계약재배 등을 통한 원재료비 절감과 물류, 시스템 등 제반 활동에 효율성을 높여 브랜드 파트너들의 부담을 줄이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김규식 신세계푸드 프랜차이즈 담당은 “비록 브랜드 본부의 수익은 줄어들지만 건강한 가맹점의 수익구조와 동반성장이 노브랜드 버거 성장에 튼튼한 토대가 될 것이라 여기고 대승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노브랜드 버거뿐 아니라 bhc 등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배달 수수료 부담이 커지자 ‘가격 인상’과 ‘배달비 부과’ 등 여러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배달 수수료 인상으로 부담을 떠 안은 가맹점주들이 본부에 가격 인상을 요구하자 가격 인상과 소비자 눈치보기 사이에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bhc는 지난 6일 2021년 전국 가맹점 협의회를 열고 회의 내용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가맹점주들은 “배달앱 이용 증가에 따른 수수료 부담,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원부자재 인상 등으로 가맹점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며 “즉시 치킨 가격을 인상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bhc는 2013년 이후 치킨가격을 동결해왔다. bhc 본사는 가맹점주들의 요청에 따라 가격 인상을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KFC는 지난 1일부터 전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 이용 시 배달비 3000원을 부과했다. 기존 1만 5000원 이상 주문하면 무료 배달이 가능한 서비스를 종료하고 주문 금액과 상관없이 무조건 배달비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대신 KFC는 매장보다 비싸게 받던 배달 메뉴 이중 가격을 폐지하고 매장 판매 가격과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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