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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순위 지각변동…단숨에 20위권에 올랐다
중흥그룹의 미래성장과 비전

중흥그룹이 9일 대우건설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재계 순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중흥그룹은 재계 서열 40위권에서 20위권으로 단숨에 도약한다. 건설업계에서 ‘지방’ ‘중견’의 꼬리표를 떼고 ‘빅3 건설사’로 발돋움한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으로 중흥그룹의 자산은 9조2070억원(재계 순위 47위), 대우건설의 자산은 9조8470억원(42위)이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 자산 총액은 19조540억원으로, 중흥그룹은 재계 순위 21위로 수직 상승하게 된다.

현재 자산총액 19조원대 기업인 카카오(19조9520억원·18위), DL(19조6270억원·19위), 미래에셋(19조3330억원·20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건설업계에서는 ‘빅 3’로 자리 잡는다. 중흥그룹 소속인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은 지난 7월 국토교통부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각각 17위(2조585억원), 40위(1조1302억원)를 차지했다.

시공능력평가 5위를 기록한 대우건설(8조7290억원)과 합치면, 중흥그룹의 시공능력 평가금액은 총 11조9177억원이 된다. 이는 그룹사 기준으로 삼성, 현대차에 이어 3위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를 계기로 세계 초일류 건설그룹으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이날 주식양수도계약(SPA) 체결식에서 “어떠한 외적 환경의 변화나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세계 초일류 건설그룹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올 한 해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순항한 주요 중흥건설과 중흥토건의 개발사업과 주택사업은 내년에도 그룹 성장의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중흥그룹은 현재 평택도시공사 등과 공동 출자를 통해 특수목적법인(SPC) ‘브레인시티프로젝트금융투자’를 설립해 경기 평택시 도일동 일대 약 482만㎡를 ‘브레인시티’로 개발하고 있다. 이곳에는 첨단산업단지와 대학, 주거·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브레인시티는 지역 내 생산·부가가치 유발 등 약 1조70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함께 7800여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예상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최근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수도권에서도 점차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중흥그룹은 올해 수도권과 지방도시에서 중대형·소규모 정비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올해 약 7200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15년 도시정비사업부를 신설한 뒤 현재까지 5조원 이상의 수주액을 올렸다.

양영경 기자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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