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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득 상위 10~30% "코로나 이전보다 근로 가치 낮아져"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조사
대중부유층, 금융자산 줄고 부동산 늘어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소득 상위 10~30%에 해당하는 '대중부유층'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과 주식을 중심으로 자산은 불린 이들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근로활동의 가치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6일 발간한 ‘2021년 자산관리 고객 분석 보고서: 팬데믹 시대의 대중부유층’ 보고서는 대중부유층(세전 가구연소득 기준 7000만원 이상 1억2000만원 미만) 4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후 경제 상황과 인식을 조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중 대중부유층의 소득은 감소했으나, 부동산과 주식을 중심으로 자산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이후 소득이 적어졌다는 응답자 비중이 26.0%로, 많아졌다는 응답(23.0%)에 비해 높았다.

소득의 감소폭도 증가폭에 비해 훨씬 크게 나타났다. 소득이 늘었다는 응답자 중 대부분(20.3%)은 소득 증가분이 10% 이내였으나 소득 감소자의 경우 10% 이상 줄었다는 응답은 11.4%에 달했다. 대중부유층의 총자산은 9억1374만원으로 전년(7억 6473만원) 대비 1억 4901만원 (19.5%) 증가했다.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은 7억 654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중부유층의 자산 증가는 부동산이 이끌었다. 총자산 중 부동산의 비중은 78.7%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높아져 부동산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평가액은 평균 7억 5042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 4143만원 증가한 반면, 금융자산은 1억 2077만원으로 516만원 감소했다. 단 금융자산 중 주식 평가액은 3367만원으로 1097만원 늘었다.

팬데믹 기간 중 보유한 부동산의 규모가 커졌다는 응답자는 37.8%로, 줄었다는 응답자 비중 6.8%를 크게 상회했다. 또한 주식 보유가 증가했다는 응답자의 비중은 29.0%로, 감소했다는 응답(13.9%)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대중부유층의 18.2%는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었다. 투자자들의 평균 투자금액은 2041만원이었다.

대중부유층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근로활동의 가치가 낮아졌다고 느꼈냐'는 질문에 응답자 28.7%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근로가치가 높아졌다는 의견(15.5%)보다 약 두 배 많은 수치다.

근로활동 가치가 낮아졌다고 인식하는 이유로는 ‘자산가격의 상승에 비해 근로소득 증가가 적기 때문’이 46.1%, ‘물가상승에 비해 근로소득은 오르지 않아서’가 33.4%가 꼽혔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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